2020 애플 리뷰(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홈팟, 에어팟 맥스)

2020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애플의 제품들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어느새 한 해가 다 지나갔는데 2020년에 참 많은 애플 제품들이 출시했는데요. 이 제품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제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기록이니,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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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한 애플 제품들은?

애플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특별한 회사입니다. 물론 이렇게 다양하게 사업을 하는 회사는 많지만 각 영역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찾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정말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들을 한 데 묶는 Lock in 효과로 항상 선두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죠. 이 효과를 강화시켜줄 2020년 애플의 제품들은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패드 시리즈, 맥북과 맥미니, 애플워치, 홈팟 미니와 에어팟 맥스였습니다.

 

 

 

1. 2020년 애플의 아이폰

아이폰은 애플의 주력 상품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나름의 입지를 갖추고 있지만 애플에서 아이폰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2020년에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폰은 바로 아이폰 SE2였습니다.

 

아이폰 SE2

아이폰 SE 2세대는 아이폰 SE 1세대가 공개된 뒤로 무려 4년이나 지나 출시된 2번째 아이폰 SE였습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Speicial Edition의 약자로, 퇴역한 아이폰의 폼팩터를 재활용하여 칩셋 성능만 향상시킨 보급형 아이폰을 의미합니다. 아이폰 SE 2세대는 A13 바이오닉 최신 칩셋을 달고 이전 폼팩터인 아이폰 8의 폼팩터를 달고 출시했습니다.(아이폰 SE 2세대의 리뷰는 여기로: 아이폰 SE2 드디어 출시! 넘어갈(기변) 가치 있을까?(스펙, 외관 모두 정리!)

아이폰 SE2 드디어 출시! 넘어갈(기변) 가치 있을까?(스펙, 외관 모두 정리!)

아이폰 SE 2세대의 시작 가격은 55만원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선호하지만 스마트폰에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학생용 폰으로도 괜찮죠. 다만, 부족한 배터리 타임과 4.7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영상을 자주 보시는 분들에게는 적응되지 않는 크기입니다.

 

아이폰 12 프로

주력 제품인 아이폰 12 시리즈는 코로나로 인해 한 달 늦게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 역사상 첫 5G 아이폰이었으며 아이폰 X부터 이어져온 폼팩터를 드디어 바꾼 아이폰으로 아이폰 5 시절의 각진 디자인을 갖고 있어 각진 디자인을 기다리던 애플 팬들을 만족시킨 제품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12 프로의 리뷰는 여기로: 아이폰 12 프로 출시! 스펙, 출시일, 가격은?)

아이폰 12 프로 출시! 스펙, 출시일, 가격은?

아이폰 12 프로 시리즈에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탑재됐던 LiDAR 센서가 탑재되어 초점을 더 잘 잡게 되었고 AR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램이 6GB로 늘어났는데 기존 4GB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앱 리프레시 현상 때문에 만족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디스플레이 크기도 더 키웠습니다. 하지만 줄지 않은 노치와 줄어든 배터리 용량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12 미니(이미지 출처: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는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로 출시되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아이폰 12 미니였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보다 더 큰 5.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지면서도 크기와 무게가 더 작아서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은 스마트폰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귀여운 아이폰 12 미니는 일부 소비자 층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작은 만큼 짧은 배터리 시간은 불만으로 제기됐습니다.

(아이폰 12 미니 리뷰는 여기로: 아이폰 12(미니) 출시. 작은 아이폰 원한다면?(크기, 가격 리뷰)

아이폰 12(미니) 출시. 작은 아이폰 원한다면?(크기, 가격 리뷰)

 

충전기가 빠진 2020년 아이폰

무엇보다 2020년 아이폰의 화두는 바로 충전기였습니다.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 처음으로 박스 구성에서 충전기를 빼고 번들로 제공되던 이어팟마저 빠지면서 심하게 원가 절감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뭐 저야 남아도는 게 충전기니 상관없지만 처음 구입하시는 분들은 좀 아쉽죠? 삼성은 이를 조롱하는 광고를 게재했지만 갤럭시 S21에서 충전기가 빠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놀림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폰 맥세이프 충전기

그밖에 맥세이프 출시로 역시 관심을 모았는데요. 마그네틱 무선 충전 방식의 맥세이프는 유선 충전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이 있었고, 특히 가죽 케이스에 충전시 자국이 남는 문제, 정품 충전기를 쓰지 않으면 제 속도가 안 나오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차량용으론 매우 괜찮다는 호평을 받긴 했어요.

 

 

 

2. 2020년 아이패드는?

애플의 최고의 아이패드는 바로 아이패드 프로이지만 올해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다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칩셋 성능이 조금 향상됐지만, 3세대가 이미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체감하긴 어려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

그리고 LiDAR 스캐너가 탑재되고 듀얼 카메라가 됐지만 사실 아이패드로 뭘 찍을 일은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곤 없다보니, 많은 분들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아이패드 프로이기도했습니다.아이패드 8세대 역시 칩셋 성능이 다소 향상된 것 정도에 그쳤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올해 아이패드 최고의 제품은 그래서 아이패드 에어 4세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폼팩터가 각진 디자인으로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하게 되면서 애플펜슬 2세대와 USB C 충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볍고 가격도 프로보다 저렴해서 가성비 아이패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프로와는 달리 터치 아이디가 탑재된 것도 나름의 에어만의 매력 포인트죠. 게다가 색상마저 다양해서 색을 고르는 맛도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프로의 비교 리뷰는?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패드 프로 완벽 비교 정리!)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패드 프로 완벽 비교 정리!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이미지 출처: 애플)

아이패드보다 사람들에게 더 놀라움을 안긴 것은 키보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에 트랙패드가 탑재되어 출시한 첫 키보드로 각도 조절까지 더 잘 되면서 관심을 끌었는데 40만 원이나 하는 키보드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 나름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었지만 가성비는 확실히 많이 떨어지는 제품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뭐 애플 제품이 가성비를 보고 사는 건 아니지만요.

 

3. 2020년 애플워치는?

애플워치는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압도적인 제품이죠. 올해 출시한 애플워치 6는 마치 아이패드 프로처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애플워치 5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죠.

 

애플워치 6(이미지 출처: 애플)

색에서 몇 가지 변경 사항이 있었고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혈중 산소 포화도는 일상적인 사용에서 체감될 정도의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Watch OS 업데이트로 손 씻기 기능, 워치 페이스 공유 기능 등이 더 주목받았습니다.

 

애플워치 SE(이미지 출처: 애플)

제품으로는 애플 워치 SE가 주목받았습니다. AOD(Always on Display), 심전도 측정, 혈중 산소 포화도 등의 기능이 빠지긴 했지만 사실 저 기능 모두 부가적인 기능들이고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운동 측정 및 시계, 알림 기능들은 모두 수행하는데다가 디자인도 알루미늄은 똑같기 때문에 애플워치 입문자용으로 추천하기 쉬운 보급형 애플워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워치 SE 리뷰는? 애플워치 SE 출시일, 가격은? 애플워치 6보다 좋아 보이는 이유)

애플워치 SE 출시일, 가격은? 애플워치 6보다 좋아보이는 이유

 

4. 2020년 맥은?

상반기에 2020 맥북 에어 등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 맥은 이미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 지 오래됐습니다. 바로 M1 맥이 출시되었기 때문이죠.

 

M1 칩셋(이미지 출처: 애플)

M1 맥은 기존 인텔 칩셋을 버리고 자사의 실리콘 칩셋을 탑재한 ARM PC입니다. 저전력 ARM 방식의 칩셋을 탑재하면서 배터리 타임이 엄청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성능도 기존 인텔 맥을 압도하면서 올해 애플의 최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까지 평가하고 싶네요.

(M1 맥의 장점은? 리뷰: 인텔 맥과 M1 맥의 비교. M1 맥의 장점은?)

인텔 맥과 M1 맥의 비교. M1 맥의 장점은?

가격도 고사양 인텔 맥북보다 저렴하게 출시되었죠. 지금으로는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 맥미니만 출시되었지만 2021년에 애플 실리콘 아이맥과 맥북 프로 16인치, 14인치 맥북도 출시가 예고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트캠프로 윈도우 설치가 안 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로제타 2 등으로 x86 기반의 다른 프로그램까지 무난하게 실행하면서 저도 아마 맥북을 교체할 때 애플 실리콘 맥으로 교체할 것 같습니다. 

 

 

 

5. 2020년 애플의 기타 제품들은?

그밖에 2020년 애플에서 주목받은 제품들은 오디오 제품이었습니다. 바로 홈팟 미니와 에어팟 맥스였는데요. 하나는 매우 가성비가 좋은, 하나는 매우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애플의 홈팟 미니

홈팟은 애플의 인공 지능 스피커로 훌륭한 음질의 좋은 스피커로 유명하지만 다소 비싼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홈팟 미니는 10만 원 초반에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좋은 음향 덕에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분들의 인공 지능 스피커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물론 국내 정식 출시는 아니기 때문에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운 점이죠.

 

놀라운 가격의 에어팟 맥스

하지만 홈팟 미니보다 더 충격을 준 것은 에어팟 맥스였습니다. 에어팟 맥스는 애플이 직접 제작한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입니다.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 애플 제품들과의 연동성 때문에 애플 팬들이 원할 만한 사양을 갖추었으나 384g이라는 매우 무거운 무게와 함께 71만 9천 원이라는 충격적이게 놀라운 가격을 보여줬습니다.

(에어팟 맥스 리뷰와 경쟁작인 소니의 WH - 1000XM4와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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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맥스, 소니 WH-1000XM4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비교

 

경쟁 모델로 보이는 소니의 WH-1000 XM4보다 30만원 가까이 비싼 가격에다가 사실상 음질이나 노이즈 캔슬링 차이도 크지 않아서 에어팟 맥스가 소니의 1000 XM4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플 제품들과의 연동성 때문에 애플 기기가 많은 분들에게 한정해서 타사의 헤드폰보다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30만원의 가치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요.

 

6. 2020년 애플을 뒤돌아보기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인상적인 한 해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SE가 몇 년 만에 나왔고, 아이폰의 폼팩터가 몇 년만에 바뀌었고 처음으로 5G가 들어왔죠. 게다가 아이폰 미니까지. 그 전에도 가성비 아이패드라고 생각했던 아이패드 에어가 엄청 큰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보급형 애플워치인 애플워치 SE가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M1 맥은 올해 최고의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가성비가 최악인 매직 키보드나 에어팟 맥스 등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이 제품들이 안 좋게 출시된 것은 아니고 저 같은 애플 마니아들에겐 갖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니까요. 인상적인 2020년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나올까요? 1년 뒤 같은 시리즈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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