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맥과 M1 맥의 비교. M1 맥의 장점은?

M1 칩셋을 탑재한 애플 실리콘 맥이 드디어 출시되면서 인텔 맥과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1 맥을 추천드리는데요. 하지만 M1 맥을 당장 구입하는 것도 망설여지는 이유가 있으니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M1 칩셋, 애플 실리콘이란?

애플은 자사의 맥 라인업에 인텔 칩셋을 탑재해왔습니다. 인텔 칩셋은 x86 아키텍처 방식으로 구동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맥북 프로 13인치와 맥북 에어에 탑재한 M1 칩셋은 ARM 아키텍처 방식으로 구동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M1 칩셋은 인텔의 칩셋이 아닌 자사의 칩셋이기도 하고 애플이 지금껏 만든 칩셋 중 가장 강력한 칩셋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ARM 아키텍처 방식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자사의 기기와 맥을 통합하려는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습니다.

 

1. M1 칩셋의 구성은?

M1 칩은 맥용으로 개발한 최초의 애플 설계의 시스템 온 칩입니다.(SoC, System on Chip) SoC란 칩셋에 CPU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와 메모리 카드(RAM)가 같이 포함되어 있고 그뿐 아니라 뉴럴 엔진, Secure Enclave, SSD 컨트롤러, 이미지 프로세서, 선더볼트 컨트롤러 등 모든 구성 요소를 하나의 칩셋에 넣은 칩셋을 의미합니다.

 

M1 칩셋의 구성

사실상 맥의 모든 기능을 여기서 처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모든 구성 요소가 하나의 칩셋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인텔 칩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 160억 개가 넘는 트랜지스터가 있기도 합니다. 이런 칩 덕분에 애플은 자사의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M1 칩셋이 나은 이유. 바로 성능!

M1 칩은 4개의 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 코어로 이루어져 8코어 C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작업은 효율 코어가 고사양 작업은 성능 코어가 수행하게 됩니다.

 

M1 칩셋(이미지 출처: 애플)

4개의 성능 코어는 무거운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기존의 맥북 프로 16인치에 탑재된 인텔 칩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고, 효율 코어는 가벼운 작업만을 위해 수행하게 함으로써, 배터리를 덜 잡아먹기 때문에 기존 인텔 맥에 비해 훨씬 배터리 소모가 적습니다.

 

맥 기기 사이에 싱글코어 멀티코어 점수 비교

배터리 소모가 적음에도 M1 칩셋의 힘은 어마어마한데요. 싱글 코어에서 M1 칩셋이 탑재된 맥미니, 맥북 프로 13인치, 맥북 에어는 모든 나머지 맥을 제치고 상위 1~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i9 아이맥 27인치를 큰 점수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멀티 코어 점수는 애플의 가장 강력한 컴퓨터인 맥 프로와의 차이는 컸지만 다른 인텔 맥 못지않은 점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래픽 향상도 크게 이루어진 M1(이미지 출처: 애플)

실제로 이전의 맥북 프로와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집니다. 2020년형 13인치 맥북 프로(1.4GHz 쿼드 코어 i5, 인텔 Iris Plus Graphic)와 비교한다면 이 인텔 맥북은 싱글 코어 871점, 멀티코어 3786점을 받았으나 M1 맥북프로는 위의 그래프로 보았을 때 거의 2배나 더 높습니다.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는 OpenCL 점수 역시 인텔 맥북이 6962점을 기록한 것에 반해 M1 칩셋은 19000여 점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그밖에 테스트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압도했는데요. SSD 읽기 속도에서 M1 맥북 프로가 읽기 2800MB/s, 쓰기 속도가 2300MB/s였다면 인텔의 맥북 프로는 1600MB/s의 읽기, 1100MB/s의 읽기 속도를 보여주며 2배 가까운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40GB 이상의 파일 전송 속도에서도 M1이 27초, 인텔 맥북은 90초가 걸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맥 앱 속도 테스트

그리고 M1 맥북의 앱을 수십개를 동시에 열어도 버벅거리지 않고 바로 열리는 영상은 유명하니 유튜브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또 인스턴트 웨이크라고 해서 덮개를 바로 열면 화면 켜지기를 1~2초간 기다려야 하는 인텔 맥북과 달리 M1 맥북은 화면이 꺼져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화면이 켜집니다. 

 

3. M1 칩셋, 인텔 맥과 배터리 비교

애플 실리콘 M1 맥을 선택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나오는 것처럼 훨씬 향상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은 놀랄 만큼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성능 속도 차이(이미지 출처: 애플)

이전 맥북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2배 가까운 성능을 보여줌에도 배터리 성능은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맥북 에어는 M1 맥북 에어가 최대 6시간이 더 길고, 맥북 프로 13인치는 10시간에서 20시간으로 2배 늘었습니다. 랩탑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하죠.

 

4. M1 맥, 인텔 맥과 호환성 비교?

M1 맥이 처음 출시됐을 때 기대되던 부분도 많았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로 프로그램 호환성입니다.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x86 아키텍처에서 구동되던 프로그램들이 과연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 있었죠.

 

애플의 로제타 2

플은 이를 로제타 2를 이용해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로제타 2를 이용하면 인텔 맥에서 실행되던 앱을 M1 맥에서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개인적으로 걱정했던 한글도 원활하게 작동한다고 하더군요. 일부 앱은 구동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트캠프는 안 된다...(이미지 출처: 애플)

문제는 윈도우 구동인데요. M1 맥에는 기존 인텔 맥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게 하는 부트캠프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윈도우를 실행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페러럴즈에서 M1 맥에서 패러럴즈를 실행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ARM 방식으로 구동되는 윈도우가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것을 참고하세요.

 

페러럴즈가 업데이트되면서, 이제 M1 칩에서도 가상으로 윈도우를 구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트캠프를 이용한 설치는 여전히 안 되지만, 페러럴즈를 이용해서 가능할 것으로 보이니, 윈도우가 꼭 필요하신 분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이 설치가 가능해진 M1 맥(이미지 출처: macrumors)

윈도우 실행은 어렵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앱을 이제 맥에서 실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맥의 앱스토어에서 아이폰 & 아이패드 앱을 누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설치된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앱이 실행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은행 앱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 일부 앱의 경우 제작사가 맥 앱스토어에서 뜨지 않게 설정해 놓기도 합니다. 가령 넷플릭스 앱 등은 현재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이 부분도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M1 맥과 인텔 맥 뭘 사야 할까?

사실 지금까지 설명드린 내용으로만 보면 인텔 맥을 구입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더 나은 성능과 2배 가까이 길어진 배터리, 게다가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아니다 보니, M1 맥이 압도적으로 좋아 보이죠. 만약 지금 당장 맥을 구입해야 할 일이 생기신다면 M1 맥을 구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단, 윈도우를 당장 쓸 필요가 없고, 자신이 사용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 프로그램이 실행되는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2021 아이맥의 예상 이미지(출처: medium.com)

하지만 저라면 좀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1세대는 거르라는 말도 있듯이 내년쯤 더 향상된 M2 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더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년에 맥북 프로 16인치와 맥북(프로) 14인치, 디자인 변경된 아이맥 등도 예측이 되고 있으니 저라면 추이를 더 기다려볼 듯합니다. 

맥에 대한 또 다른 유용한 소식들이 아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