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매직키보드 실사용 느꼈던 장단점 리뷰
- 애플 제품 리뷰
- 2021. 5. 12.
안녕하세요. IT 소식을 전달하는 IT's Me(잇츠미)입니다. 오늘은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를 실제로 며칠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다 보니 정말 오랜 기간 고민하다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별로면 반품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단 괜찮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은 무엇이었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 아마 여러분들이 이 글을 클릭했다면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죠.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경우 38만 9천 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의 경우 44만 9천 원입니다. 44만 9천 원이면 아이패드 7세대 본체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며 5만 원을 더 추가하면 아이패드 미니를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 10만 원 정도를 높이면 아이폰 SE 2세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죠. 그렇다면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는 이 가격을 주고 살만한 키보드일까요? 가치가 있을까요? 아래에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트랙패드의 존재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트랙패드의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에 마우스가 도입된 이후 마우스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아졌는데 일체형 트랙패드가 존재하면서 마우스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은 마우스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확실히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이 트랙패드는 맥북의 트랙패드처럼 멀티 터치 제스처를 지원합니다. 이 멀티 터치 제스처로 인해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패드로 손가락을 뻗을 일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것으로 만약 문서 작업이라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마어마한 편리함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트랙패드의 다양한 제스처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가 좀 작다는 부분이었어요.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와 맥북의 트랙패드의 장점으로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광할한 크기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화면 끝에서 끝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많이 작은 아이패드의 매직키보드 트랙패드가 작을까 봐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커서 이동 속도만 조금 조절하면 크기 때문에 사용에 지장이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부분은 바로
포스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애플의 매직 트랙패드는 전원이 들어와 있지 않으면 눌리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요. 바로 전원이 들어오면 누를 때 누르는 듯한 반응을 손가락에 전달해서 실제로는 눌리지 않지만 누르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매직 키보드의 트랙패드의 경우 물리적으로 눌리는 트랙패드입니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30-40만 원대의 가격을 지닌 키보드에 포스 터치 정도는 넣어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두 번째,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의 가위식 키보드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의 키보드 키감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전 키감이라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 키감을 만져보고 아 키감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 키보드는 천 재질의 느낌이고, 키감이 그저 그랬는데 이 키보드는 눌릴 때의 느낌이나 반발력이 좋아 쫀득한 느낌을 줍니다. 타자를 칠 때 확실히 기분 좋은 느낌을 줍니다. 정품답게 반응도 좋아 딜레이도 없죠. 그리고 방향키 역시 맥북의 가위식 키보드와 같이 "ㅗ"자형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드디어 정품 키보드에도 백라이트가 들어오면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없는 Function 키는 아쉽습니다.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의 경우 상단에 키보드 밝기 조절, 스팟라이트, 재생 컨트롤, 볼륨 조절, 화면 잠금 버튼까지 상단에 있어서 간편하지만 정품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처럼 매직 키보드에도 이런 기능키들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ESC 키도 없어서 불편한데, 이는 단축키를 통해서 해결 가능하므로 크게 문제 삼고 싶진 않네요. 또한 키 재질이 유분이 조금 묻는 편이라 잦은 사용 시 번들거림이 조금 있고 기존 스마트 키보드와 달리 가위식 키보드이기 때문에 액체 등을 쏟았을 때 답이 없습니다. 이 아래에서는 플로팅 디자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세 번째, 미래지향적인 플로팅 디자인과 각도 조절
아이패드 프로의 매직 키보드는 기존의 스마트 키보드와 동일하게 자력이 있는 뒤판에 붙여서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바로 아이패드의 하단 부분이 키보드와 맞닿아 있지 않아 뜨는 형태로 부착되는 플로팅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위 사진처럼 아이패드가 살짝 떠서 붙어있기 때문에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기존 스마트 키보드가 그냥 얼핏 보면 노트북 같아 보였다면 이 키보드는 노트북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스마트 키보드나 다른 키보드 케이스 등이 하단 부분이 부착되어 고정되는 방식이라 접기 위해서는 부착된 부분을 떼어서 두 손으로 닫아야 했지만 매직 키보드는 플로팅 방식이라 그냥 노트북을 덮듯 본체를 한 손으로 잡아 내리면 바로 닫히기 때문에 더 편리한 면이 있었습니다.
각도는 위와 같이 조정이 가능합니다. 사실상 쓸만한 각도는 90도에서 130도 정도 가량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뒤로 더 젖혀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도 조절이 그래서 아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저 각도 이외의 각도는 쓸 일이 많지는 않아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무릎에 놓고 사용했을 때는 더 뒤로 젖혀졌으면 하지만 아마 더 뒤로 젖히면 아이패드의 무게 때문에 뒤로 넘어질 가능성 때문에 각도 조절에 제한을 둔 듯합니다. 그리고 2가지 각도만 제공했던 스마트 키보드와 달리 어쨌든 저 사이 각도에서는 유연하게 사용자가 각도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 키보드 때에 비하면 더 나아졌다 하겠습니다.
또 제가 생각하는 가장 강점 중 하나인데 정말 쉽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 키보드도 떼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키보드로 거치했을 때는 하단 부분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두 손으로 하단 부분을 분리하여 뒤판을 떼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매직 키보드는 한 손으로 떼었다가 쓸 때는 다시 붙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정확히 태블릿 제품군이므로 전 언제든 간편하게 들고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매직 키보드는 완벽합니다. 다른 키보드 케이스 제품군은 아이패드를 키보드와 분리하는 것이 꽤 오래 걸려 불편하더라도 그냥 들고 쓰지만 이 매직 키보드는 언제든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자력이 강력하여 떨어질 우려도 없지만 손가락을 틈에 넣어 살짝 당겨주면 떼는 것은 매우 간편하죠. 아이패드만 떼서 자주 쓰는 분이라면 이만한 제품을 찾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렇다면 애플 펜슬의 활용성도 아래에서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네 번째, 애플 펜슬의 활용성과 보호력
애플 펜슬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이패드 프로의 매직 키보드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로팅 디자인으로 떠 있어서 무게 중심이 살짝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부분에 필기를 하면 문제는 없지만 윗부분을 애플 펜슬로 누르면 뒤로 넘어질 듯 들립니다. 한 손으로 키보드 바닥 부분을 누른 채로 쓰면 가능은 합니다만, 단점은 단점입니다.
이 다음으로 쓸 수 있는 대안은 바로 위 사진처럼 살짝 걸치는 방법입니다. 아이패드의 매직 키보드는 화면을 덮었을 때 키보드가 눌리지 않도록 키보드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단차가 있습니다. 이 단차 부분에 아이패드를 거치하면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뒤로 젖혀지지도 앞으로 쓸려서 쓰러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애플 펜슬을 사용하기에 딱 맞는 거치 각도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운데 부분에 힘이 들어가면 아이패드 프로 특성상 휘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밖에 보호력을 살펴보면 애플 정품 키보드답게 별로 찾을 수 없습니다. 뒷부분에 자석으로 부착되는 방식이라, 측면 보호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는 측면 모서리 부분이 고무 부분으로 쌓여 있어서 실수로 떨어뜨려도 지장은 없지만 매직 키보드는 측면이 완전히 뚫려 있기 때문에 떨어뜨리면 그대로 충격이 아이패드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측면이 뚫려 있는 만큼 애플 펜슬 역시 딱히 보호가 되지 않고 고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가 자석 덮개로 애플 펜슬을 강하게 고정시켜 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의 자세한 리뷰는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성비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 케이스.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차이는?)
하지만 그만큼 확실히 로지텍 슬림 폴리오 프로에 비해 가볍다는 느낌을 주며 위에서 언급드렸던 것처럼 측면이 감싸지고 그런 형태가 아니라서 빠르게 탈부착할 수가 있다는 것은 매직 키보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대가로 보호력은 좀 포기해야...
다섯 번째, 기타 장단점
매직 키보드가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매직키보드 왼쪽에 있는 USB-C 포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가로로 거치 시 오른쪽에만 USB - C 포트가 있기 때문에 만약 충전 선이 왼쪽에 있다면 충전하기가 조금 곤란한데 매직 키보드를 사용하면 왼쪽에도 이렇게 USB-C 포트가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나 충전하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마그네틱 접촉 단자 부분으로 충전하는 것이다 보니 충전 속도가 아이패드 본체의 포트에 비해 떨어지며, 충전 외에 USB 연결이나 USB C 허브를 통한 다른 SD 카드 리딩, HDMI 연결 등은 불가능합니다.
그 밖의 또 단점을 찾아보자면 다소 무겁다는 것인데요. 저도 처음 구매할 때 무게가 꽤 된다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들 만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무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12.9인치 기준 매직 키보드 케이스만 702g, 아이패드 프로를 결합했을 때, 1,335g, 애플 펜슬의 무게까지 더한다면 무려 1,354g입니다. 이는 거의 맥북 프로 13인치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성분들께는 크게 무겁지는 않을 듯합니다. 힘이 약하신 분들은 조금 더 무겁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맥북 프로를 차라리 사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는 태블릿만의 장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여러분의 사용 목적에 따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패드만이 갖고 있는 태블릿의 장점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맥북(노트북)보단 아이패드! 아이패드가 맥북보다 나은 점
그밖에 겉 재질이 약간 마찰력이 있는 재질인 때문인지도 모르겠으나 먼지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묻습니다. 먼지뿐만 아니라 오염물이 조금 있는 곳에 올려놓으면 금방 오염됩니다. 항상 깨끗한 곳에 놓고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하루 지나고 나면 금방 더러워진 케이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티슈 같은 것으로 금세 잘 지워지긴 하지만, 불편한 것은 불편한 거죠.
* 새로운 매직 키보드 출시! *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리뉴얼되어 나왔습니다. 우선 화이트 색상이 추가되었는데요. 그밖에 다른 차이는 없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가 조금 두꺼워짐에 따라 기존 매직 키보드가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패드 프로 5세대 구입 예정이신 분은 매직키보드를 새롭게 구입하셔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직 키보드 정리해보기
매직 키보드의 리뷰를 적다 보니 생각보다 안 좋은 점들을 많이 적게 되었는데요. 사실 안 좋은 점들이라는 것도 대부분 가격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주관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매직 키보드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바로 가격입니다. 30-40만 원대에 아이패드 7세대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비싼 가격은 수많은 애플 사용자들도 망설이게 할 만한 금액입니다. 그러나, 딱 하나 이 금액 요소만 뺀다면 전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구매 시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제품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특히 만약 정품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비교하신다면 그 제품 역시 가격대가 꽤나 높으므로 좀 더 투자해서 매직 키보드를 사시는 것을 더 권해드립니다.(무게 압박만 빼고 말이죠.) 정품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의 리뷰는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애플 제품 리뷰] -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 케이스 리뷰(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 수정 *
이 매직 키보드의 정품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다면 로지텍 폴리오 터치는 어떨까요?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저렴한 트랙패드 키보드가 있습니다. 이 키보드의 상세한 정보는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세요.
[애플 외 IT 제품] - 로지텍 폴리오 터치, 아이패드 프로 매직 키보드의 대안?(키보드 케이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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