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스튜디오 버즈. 에어팟 프로 대체 가능할까?
- 기타 제품 리뷰
- 2021. 6. 21.
비츠에서 새로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인 스튜디오 버즈를 출시해서 관련 정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처음엔 뭐가 나왔나보다 싶을 정도로 관심 없었는데 몇몇 설명을 보고 "이거 괜찮을지도 모르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비츠 스튜디오 버즈
비츠는 닥터 드레가 설립한 음향 기기 회사이지만 애플이 인수하면서 이제 애플 산하에서 음향 관련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 라인업이 되었습니다. 나름 호평받는 제품들이 있어서 저도 가끔 구경하긴 하는데, 새로운 비츠 스튜디오 버즈가 에어팟 프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위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비츠 스튜디오 버즈, 가격 경쟁력은?
비츠 스튜디오 버즈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가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죠.
현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가격은 16만 9천원입니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의 가격이 32만 9천원, 에어팟 2세대 무선 충전 모델이 24만 9천원, 유선 충전 모델이 19만 9천원이므로 정식 출시가만 따지면 가장 저렴한 에어팟보다도 저렴한 것인데요. 이 가격대를 고려하면서 아래의 특징들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2. 노이즈 캔슬링도 갖추고 있는 비츠 스튜디오 버즈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우선 노이즈 캔슬링을 갖춘 것이 큰 장점입니다.
에어팟 2세대 유선 충전 모델은 19만 9천원에도 노이즈 캔슬링이 없지만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하고도 16만 9천원이니 가성비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대가 가격인 만큼 다른 유명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 비해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부족하다는 평은 있었습니다.
3. 애플 제품과의 연결성까지 따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바로 연결성입니다.
에어팟이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대중적인 무선 이어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이폰과의 연결성 때문입니다. 뚜껑을 여는 것만으로 바로 페어링을 시도할 수 있고 페어링 후에는 배터리 확인도 가능한데다가 귀에다 끼우는 것만으로도 바로 연결이 되죠.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이러한 에어팟과 아이폰의 연결성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별도로 블루투스 메뉴에 들어가줄 필요 없이 에어팟과 마찬가지로 뚜껑을 여는 것만으로 페어링되고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과 거의 유사한 사용감을 갖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16만원 대 무선 이어폰은 가성비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이폰에서 에어팟을 설정하는 것과 90% 이상 유사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기본적인 세팅을 지원하고 제어 센터 내에서 노이즈 캔슬링과 외부 소음 듣기 모드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 호출 음성 명령도 지원합니다. 별도의 버튼이나 동작을 하지 않아도 에어팟과 동일하게 시리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호출할 수 있다는 점도 에어팟과 비슷한 점 중 하나입니다.(그런데 정작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게다가 최근 애플 뮤직에서 업그레이드된 돌비 에트모스 역시 지원합니다. 제어센터에서 노이즈 캔슬링 모드와 주변음 허용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에어팟과 동일합니다. 또 "나의 찾기"를 통해 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사용성은 완전 에어팟과 다름이 없는 수준이죠. 애플뮤직의 돌비 에트모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애플 뮤직의 돌비 에트모스:[애플 소식] - 애플 뮤직 무손실 음원, 돌비 에트모스 출시! 듣는 방법과 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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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구글의 Fast Pair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구글의 Fast Pair는 에어팟처럼 빠르게 페어링하고 연결할 수 있는 구글의 블루투스 서비스입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이 기능까지 지원하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도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4. 비츠 스튜디오 버즈, 에어팟처럼 쓸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장점에 비해 분명히 단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에어팟보다 아쉬운 점을 알아보면,
우선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경우 에어팟에 탑재된 애플의 칩셋이 없기 때문에 동일 계정이 로그인된 기기간에 자동 페어링 되고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기로 자동 전환해주는 기능은 없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오디오 공유 기능 역시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에어팟에 비해 모자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통화 성능도 에어팟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수준도 에어팟 프로에 비해 부족하며, 통화 시에도 외부 소음 때문에 목소리가 안 들린다는 평이 있습니다. 뭐 이 정도 가격대에선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컨트롤에 있어서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정전식 터치로 컨트롤하는 에어팟과는 달리 물리적 버튼으로 터치하게 됩니다. 한 번 누르면 재생/일시 중지를 전환하며 두 번 누르면 다음 트랙, 세 번 누르면 뒤로 이동하며, 길게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과 외부 소음 듣기 모드와 모드 끄기를 전환합니다. 정전식과 물리 버튼 터치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다를 것 같긴 합니다.
5. 비츠 스튜디오 버즈의 디자인과 크기 스펙은?
디자인이야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긴 하지만 적어도 선택권에 있어서는 비츠 스튜디오 버즈가 에어팟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데요.
화이트 단색만 있는 에어팟과 달리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블랙, 레드,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콩나물 형태의 에어팟과는 달리 좀 더 갤럭시 버즈의 디자인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만큼 인이어 방식의 이어폰입니다. 앞의 이어팁은 세 가지 사이즈를 제공합니다.
크기는 케이스가 가로 7.2cm, 세로 5.1cm이며 측면의 두께는 2.55cm입니다. 전반적으로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보다 더 큰 편입니다. 무게도 58g으로 에어팟 프로의 케이스보다 13g 정도 더 무겁습니다. 버즈는 에어팟이 조금 더 길고 약간 더 무거운 편이나 체감될 정도는 아닙니다. 버즈 하나당 무게는 5.1g으로 5.4g인 에어팟 프로보다 약간 가벼운 편입니다. 귀에서 무거움을 느낄 정돈 아니죠.
배터리는 노이즈 캔슬링이 켜진 상태에서 5시간, 꺼진 상태에서 최대 8시간이며, 충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24시간이라고 합니다. 에어팟 프로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방수 방진 등급은 IPX4로, 이 역시 에어팟 프로와 같은 방수 방진 등급입니다. 운동 시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USB C 타입 충전을 지원하므로, 단자 연결에 있어선 에어팟보단 나은 점이 있습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죠.
6. 비츠 스튜디오 버즈, 에어팟 프로와 비교 정리
| 비츠 스튜디오 버즈 | 에어팟 프로 | 에어팟 2세대 | |
| 노이즈 캔슬링 | 지원 | 지원 | 미지원 |
| 충전 | USB C 충전(유선만) | 라이트닝 / 무선 충전 지원 | 라이트닝 / 무선 충전 지원(일부 모델 한정) |
| 색상 | 레드, 화이트, 블랙 | 화이트 | 화이트 |
| 빠른 페어링 | 지원 | 지원 | 지원 |
| 기기간 연동 | 미지원 | 지원 | 지원 |
| 오디오 공유 | 미지원 | 지원 | 지원 |
| 돌비 에트모스 / 시리 호출 / 나의 찾기 | 지원 | 지원 | 지원 |
| 컨트롤 | 물리적 버튼 | 정전식 터치 | 정전식 터치 |
| 배터리 | 5~8시간(케이스 24시간) | 4.5~5시간(케이스 24시간) | 5시간(케이스 24시간) |
| 가격 | 16만 9천원 | 32만 9천원 | 24만 9천원(유선 충전 19만 9천원) |
정리하면 위와 같습니다. 물론 몇 가지 미지원하는 사항이 있지만, 애플 기기를 여러개 쓰는 게 아니고 아이폰만 쓴다면 사실 에어팟과 가장 유사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제품이 바로 비츠 스튜디오 버즈일 것 같습니다. 무선 충전을 지원 하지 않는 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에어팟처럼 쓰면서도 배터리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죠. 마치 안드로이드와도 호환이 좋은 보급형 에어팟 프로라고 할까요?
하지만 에어팟 프로의 공식 출시가로 사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긴 한데요. 쿠팡에서 에어팟 프로 구입시 20만원 대 초중반에 구입이 가능하다보니 가격 차이가 급격하게 줄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통화 품질이나 노이즈 캔슬링 성능, 좀 더 작은 휴대성 등을 고려해 에어팟 프로를 추천드리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20만원 밑으로 끊고 에어팟과 비슷한 사용감을 지닌 제품을 찾는다면 혹은 안드로이드와도 호환이 좋은 이어폰을 찾는다면 생각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