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맥세이프로 라이트닝 포트 없앨까?

맥세이프 충전기는 이번 아이폰 12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데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충전 방식을 보여주겠다면서 맥 세이프를 가져왔는데요. 맥세이프 자체는 환영하지만, 애플을 잘 아는 사람들은 걱정이 떠나질 않습니다. 


맥세이프 라이트닝 포트 걱정? 단자 걱정의 역사

아이폰 맥세이프, 라이트닝 포트 날릴까?

아이폰은 뭔가를 없애는 데에 거리낌이 없어왔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없애는 데에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탈착이 불가능한 아이폰의 배터리(이미지 출처: unsplash)

첫 번째는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예전부터 휴대폰은 항상 탈착식 배터리를 갖고 있었지만 아이폰은 시작부터 탈착식 배터리 없이 출시했습니다. 물론 몇몇 핸드폰이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했었을지도 모르지만, 유명한 폰으로서는 처음인 것으로 기억하고 초창기 이는 아이폰의 단점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탈착식 배터리 폰은 찾기가 어렵죠.

 

이제는 없어진 아이폰의 이어폰 단자(이미지 출처: unsplash)

두 번째는 이어폰 단자입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사실상 MP3 등 미디어 재생 기기가 사장화되었으며, 대부분 음악은 스마트폰으로 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 아이폰 7은 이어폰 단자를 과감히 생략했고 대신 무선 에어팟을 출시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애플의 결정을 비난했죠. 심지어 에어팟 디자인까지. 하지만 이젠 이어폰 단자가 없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에어팟은 가장 인기 있는 무선 이어폰 제품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충전기가 없는 아이폰 12 박스(이미지 출처: imore.com)

이번에 사라진 것은 바로 충전기인데요. 애플은 환경 보호를 내세우며 충전기를 제외했고 적어도 제가 아는 휴대폰의 역사에서 충전기를 주지 않는 폰은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한 애플의 마진 남기기 정책에 대해서 비난을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만간 다른 제조사들도 충전기를 없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1. 맥세이프, 애플 무선 충전의 혁신(?)

맥세이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무선 충전의 장점은 올려놓기만해도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충전하면서 폰을 조작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고 특히 아이폰의 무선 충전 속도는 더 떨어졌기 때문에 전 사실상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석으로 충전되는 맥세이프(이미지 출처: cnet)

하지만 맥세이프는 자석으로 후면에 붙어 충전되기 때문에 충전이 간편한 장점은 물론이고, 언제든지 들어서 사용해도 충전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게다가 충전 속도도 15W로 기존 충전 속도에 비해 2배 가까이나 빨랐습니다. (물론 정품 20W 충전기 기준입니다.)

 

게임시 유선 충전 포트는 불편하다.(이미지 출처: eassycart)

유선 충전과 비교해서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무선 충전의 장점도 있고 하단에 잭이 끼워져 있는 것보단 후면에 붙어 있어서 양손으로 잡고 게임을 해도 불편함도 덜할 것 같거든요. 사실 유선 충전은 오른쪽 손이 불편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막기 위해 위의 사진과 같은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도 더이상 필요하지 않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되는 충전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맥세이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참조:[애플 소식] - 맥세이프 충전기, 아이폰 12만의 장점될 수 있을까?

 

맥세이프 충전기, 아이폰 12만의 장점될 수 있을까?

맥세이프가 아이폰 12 출시 이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폰 12가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 12 자체보다도 맥세이프가 관심이 가더라고요. 과연 맥세이프가 얼마나

sjy-itsme.tistory.com

 

2. 맥세이프, 걱정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다 좋은데 하나 걱정되는 것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바로 충전 단자를 없애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요. 맥세이프가 충분히 무선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고 애플이 판단한다면 애플은 충분히 단자를 없앨만한 기업이니까요.

 

라이트닝 포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이미지 출처: unsplash)

사람들은 대부분 하단의 단자를 USB C 타입으로 바꿔주길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남아있는 라이트닝마저 없앨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항상 사람들의 기대보다는 자신들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 나가는 기업이기도 하고요.

 

이젠 대부분 사라진 맥북 포트들(이미지 출처: unsplash)

애플이 단자를 제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더이상 비밀도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어폰 단자는 물론이고, 맥북 등에 있던 HDMI 단자, USB A 타입 단자 등도 다 사라져 버린 채 현재 맥북에는 USB C 타입의 단자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1998년에서도 맥에 레거시 포트를 제외하고 거의 쓰지 않았던 USB 타입의 포트를 처음 쓰기도 했습니다.

 

충전 단자가 없어질 수 있는 아이폰(이미지 출처: macworld)

애플의 분석가인 밍치궈 역시 2021년 아이폰에는 충전 단자가 빠질 수 있다는 소식을 전달한 바가 있습니다. 이 루머가 처음 나왔을 때 아이폰의 저조한 무선 충전 속도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반박이 있었지만 맥세이프는 최대 15W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면서 이 루머가 마냥 거짓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3. 맥세이프가 단자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위의 걱정이 현실이 되려면 아직도 장애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맥세이프가 15W로 충전 속도가 늘었다고 하더라도 유선 충전 속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합니다. 애플이 배터리 소모 때문에 120hz를 뺀만큼, 배터리 성능에 예민한데, 충전 속도가 아직까진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데이터 백업에도 쓰이는 단자(이미지 출처: 애플)

또 라이트닝 포트는 단순히 충전 이외에도 데이터 백업 등에도 활용됩니다. 아이클라우드 용량이 충분하면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아이튠즈 등을 이용해서 PC에 아이폰을 백업해 둡니다. 만약 단자를 없애버리면, 모든 사람들이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이용해야 하지만 현실적이진 않습니다.

 

EU의 압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EU는 충전기 등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동일한 충전 표준을 사용하도록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이 맥세이프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홀로 맥세이프 충전 방식을 고집하기에는 다소 눈치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애플이 눈치를 보긴 한가 싶긴 하지만요.) 

 

4. 과연 라이트닝 포트는 어떻게 될까?

애플이 당장 라이트닝 포트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데이터 백업, 충전 속도 등이 애플의 과제로 남아있고 맥세이프가 생각보다 대중화되지 못한다면 섣불리 단자를 없애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만약 없애더라도 맥세이프를 모든 아이폰에 넣어줘야 할지 모릅니다.

 

맥세이프는 차세대 아이폰의 표준 충전 방식이 될 수 있을까?(이미지 출처: 9to5mac)

하지만 맥세이프가 근 몇 년 안에 충분히 아이폰 대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충전 방식이 되고, 맥세이프의 충전 속도가 최소 20W 이상 급이 된다면 애플 입장에선 충분히 단자를 제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만약 애플이 이런 계획이 있다면 아이클라우드 무료 용량을 늘린다거나 요금을 인하해서 아이클라우드를 위한 백업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사전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려운 계획이기 때문에 꽤나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전에 USB C 타입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플의 속내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폰에 대한 또 다른 유용한 소식들이 아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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