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쓰는 이유? 장점 정리하기(아이유 음악도 나온다?)

애플 뮤직의 장점을 정리해보는 글입니다. 참고로 전 음악을 관심 있게 막 찾아 듣기보다 그냥 틀어주는 대로 듣는 편인 데다가 최신 음원보다는 예전 음악을 듣는 취향이라 취향이 다른 분들께는 적절하지 않은 리뷰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애플뮤직, 드디어 아이유 노래도 나온다.(카카오 M 제공)

애플 뮤직은 국제 음원 스트리밍 순위에서 스포티파이 다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스트리밍 서비스이지만 국내에선 큰 힘을 못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국내 최대 음원 보유사인 카카오 M이 해외 스트리밍 업체에는 곡을 내주지 않으면서 국내 음원을 듣는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이죠. 특히 카카오 M이 아이유 음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애플 뮤직에 아이유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애플 뮤직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진출

그나마 유튜브 뮤직이 유튜브에 등록된 음원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국내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죠. 그러나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카카오 M과 협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었고 이게 힘을 발휘했는지 애플뮤직에도 카카오 M 음원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애플 뮤직에서 아이유의 라일락을?

애플 뮤직에서 아이유 음악 등 국내 음원을 듣기 위해서는 미국 계정을 이용해야 했기에 미국 계정을 새로 만드신 분들도 많았는데 이제 국내 계정으로도 국내 음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국내 음원도 들어오고 있겠다, 애플 뮤직으로 넘어올 것을 고민할 분들이 계시겠죠?

 

1. 애플 뮤직의 강점, 애플 기기와 친화적인 스트리밍 

가장 기본적인 장점이겠죠. 제가 애플 뮤직을 쓰는 가장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애플 뮤직은 애플 기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일수록 연동성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애플 뮤직은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실행이 가능하고 자신의 스트리밍 기록이 연동됩니다. 아이폰은 물론이며 아이패드, 맥북 등에도 애플 뮤직 앱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혹은 들었던 음악 리스트가 전부 연동됩니다. 

애플 뮤직을 애플워치에서 스트리밍하기

특히 애플워치에서도 구동되기 때문에 운동할 때 아이폰 없이 에어팟만 들고나가도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할 수 있습니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중 애플워치 용 앱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애플워치 자체 구동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맥용 애플 뮤직 앱

맥용 앱을 제공한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대부분 웹플레이어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용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켤 수도 있고 작업 중에 항상 위에 띄워놓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카플레이와의 연동성도 좋은 애플 뮤직

전 좋아하는 곡이 나왔을 때 "좋아요" 표시를 눌러 애플 뮤직이 제 선호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데요. 카플레이와 연동도 좋기 때문에 카플레이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왔을 때 "좋아요" 표시를 누르기도 편합니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그냥 음악 컨트롤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메시지 앱을 통해 음악과 가사를 공유할 수 있따.

또 메시지 앱과 연동되기 때문에 아이메시지를 통해 다른 아이폰 사용자와 가사나 음악을 손쉽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애플 뮤직 이용자가 거의 없어서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요.

에어팟 연결시 바로 최근 재생 목록을 보여주고 제어센터에서도 최근 재생 목록 확인이 가능하다.

또 에어팟이나 에어팟 맥스를 아이폰에 연결하는 순간 바로 최근에 재생했던 음악들을 대기 화면에 틀어줄 뿐만 아니라 제어센터에서 재생 컨트롤 부분을 꾹 눌러주면 최근 재생 목록 등을 바로 띄워주기 때문에 연동성은 다른 음악 스트리밍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2. 스트리밍 서비스의 기본, 음원과 음원 추천

애플 뮤직은 세계 2위의 거대 스트리밍 업체인만큼 압도적인 음원 수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해외 음원을 위주로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만족스럽게 이용하던 스트리밍 서비스였습니다.

카카오 M 음원까지 들어온 애플 뮤직

게다가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이유 등의 카카오 M 음원까지 애플 뮤직에 들어오게 되면서 음원으로는 여느 스트리밍 업체에 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국내 음원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큐레이션에 강점을 가진 스포티파이

음악 추천에 대해서는 타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는 어렵습니다. 현재 스포티파이가 음원 추천으로는 가장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음원 추천은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다 보니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애플 뮤직은 스포티파이만큼 해주는 것 같지는 않으나 "좋아요" 표시만 잘 눌러주면 생각보다 꽤 좋은 추천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그냥 들었을 때는 매번 같은 곡만 추천해줘서 지겨웠는데 "좋아요" 표시만 꾸준히 눌러준 후에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를 위한 믹스 시리즈

둘러보기 항목에 "Mix" 시리즈가 있는데 내가 표시한 "좋아요" 곡을 바탕으로 취향껏 Mix 곡을 구성해주며 제가 들어보지 않았던 노래도 들려주는데 이 곡들도 대부분 만족스러웠습니다. Mix 시리즈는 "Favourites / Get Up / Chill / New Music" 믹스가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나 신나는 음악, 차분한 음악, 신곡들을 믹스해주죠.

내가 만든 스테이션들

개인적으로 잘 쓰고 있는 것은 스테이션 기능입니다. 스테이션은 일종의 라디오 같은 기능인데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곡의 스테이션을 생성하면 그 곡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비슷한 음원들을 틀어줍니다. 예전 어릴 때 들었던 2000년대 초반의 발라드 곡을 듣고 추억이 떠올라 스테이션 생성하면 2000년대 초반에 인기 발라드 곡을 들려주는 식입니다. 특히 그 가수의 노래를 많이 들려주죠. SG 워너비처럼 역주행하는 곡들을 듣기에도 매우 좋았습니다.

애플이 제공하는 장르별 스테이션

이 스테이션은 별도로 만들 수도 있지만 애플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테이션들도 있습니다. 이 스테이션들에서 음악을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들을 수도 있죠.

애플의 큐레이터가 직접 선별한 음악들

하단 영역의 둘러보기를 누르면 애플이 큐레이션한 음악들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 큐레이션들은 애플에 소속된 큐레이터가 직접 수작업으로 선별한 큐레이션들이라고 합니다. 시기에 맞는 음악들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기분에 맞는 무드별 음악을 추천받아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가 몰랐던 노래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큐레이터 추천 항목

애플의 큐레이터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큐레이터가 선별한 음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 현대카드, 샤넬 등의 기업들의 큐레이션도 궁금해지죠

도시와 국가별 차트 제공

국가에 따라 인기 있는 TOP 100을 따로 선별해서 소개해주기도 하고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도시별 TOP 25 차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도시에는 서울과 부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 뮤직 기준으로 해당 도시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음원 순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죠.

 

3. 애플 뮤직만이 제공하는 공간 음향과 무손실 음원

애플 뮤직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공간 음향과 무손실 음원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돌비 에트모스로 공간 음향을 제공하는 애플 뮤직

공간 음향은 음악이 에어팟에서 아니라 사용자 머리 주변에서 음악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모든 음원이 공간 음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 뮤직에서는 공간 음향 음악만을 모아놓은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히트곡, 팝, 컨트리, 락, 힙합 등 장르별로 모아서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건 이 둘 뿐.(이미지 출처: Pc mag)

참고로 공간 음향은 아무 이어폰만 되는 것은 아니며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에어팟 맥스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무손실 음원을 제공하는 애플 뮤직

공간 음향보다 더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무손실 음원입니다. 무손실 음원은 사용자에게 매우 높은 음질 수준을 제공하는 음원으로, 가장 대표적인 무손실 음원 서비스는 타이달입니다. 무손실 음원 서비스인 만큼 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비용도 많이 들죠.

용량은 주의해야

하지만 애플 뮤직은 추가로 비용 업그레이드없이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무손실 음원은 음원에 표시가 되며, 설정 앱에 가서 별도의 설정을 하셔야 스트리밍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해상도 별로 용량의 차이가 있으니 셀룰러로 들을 땐 데이터를 파악하셔서 들으셔야  합니다.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의 경우 음악 하나당 145MB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별도의 DAC 장치가 필요하다(이미지 출처: engadget)

다만 이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려면 이를 지원하는 제대로된 오디오 출력 기기가 필요합니다. 음질의 손해 없이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DAC를 별도로 구입하셔야 하고, 이를 제대로 출력해주는 유선 이어폰이나 유선 헤드셋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작 애플의 기기인 에어팟 프로나 에어팟 맥스에서 이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됩니다.

무손실 음원도 못 든는 70만원 넘는 헤드폰..

특히 70만원이 넘는 에어팟 맥스가 유선으로 연결해도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죠. 애플이 추후 업데이트에서 블루투스로도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루머가 있지만, 실현될지는 의문입니다. 설령 실현되더라도 유선급의 음질을 기대할 순 없을 것이고요. 그러나 추가 비용 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죠.

 

4. 애플 뮤직 가사 화면 디자인과 사용성

디자인이야 호불호의 영역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사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른쪽에 작게 나오는 가사들(멜론)

메뉴 화면은 좀 밋밋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사를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드는데요.(메뉴는 개인적으로 멜론이 예뻤습니다.) 음악 재생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 재생 화면이 별도로 나와서 가사가 작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가사 보는 게 너무 불편했던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시원시원하게 보이는 가사 디자인

하지만 애플 뮤직은 아이폰은 물론이고 아이패드용 앱도 재생 화면에서 가사를 크게크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로 재생 화면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재생 화면에서의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좋아요 표시하기가 힘들어...

다만 한 가지 너무 불편한 것은 지나치게 심플해서 좋아요 표시를 하거나 싫다는 표시를 하려면 "..." 아이콘을 굳이 한 번 더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정도는 그냥 재생 화면에 표시해줬으면 하는데 업데이트됐으면 합니다. 다른 재생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좋아요 표시는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배치해놓으니까요.

 

5. 완벽한 샤잠과의 연동성

샤잠은 음악 검색 서비스인데요. 애플이 샤잠을 인수하면서 애플은 샤잠과의 완벽한 연동성을 보여줍니다.

재생되고 있는 부분까지 정확히 찾아주는 샤잠

샤잠을 아이폰의 제어센터에 등록해놓고 실행하면 흘러나오는 음악을 검색해줄 뿐 아니라 흘러나오는 부분의 가사까지 정확히 맞춰주죠.

샤잠에서 찾고 재생하고 애플뮤직으로 열고

그리고 애플 뮤직과 연동되어 있어서 샤잠에서 바로 음악을 재생해서 들을 수도 있고 애플 뮤직에서 열기를 눌러 애플 뮤직에서 재생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검색 기능에 한해서는 아마 가장 강력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6. 애플 뮤직 가격과 추천도는?

애플 뮤직은 1인 8,900원으로 타 스트리밍 서비스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멜론 요금제

하지만 8,900원으로 음악 다운로드 기능까지 제공하므로 이런 것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기도 합니다. 멜론이나 벅스에서 오프라인 재생 기능을 이용하면 만원이 넘게 되기 때문이죠. 심지어 고해상도 음원을 들으려면 멜론의 경우 12,000원까지 올라가기까지 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애플뮤직은 꽤나 가성비가 좋은 서비스입니다. 

애플뮤직 요금제

심지어 가족 요금제를 구입하면 5명이서 13,5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본인 포함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가족 결합을 통해 1명이 2,000원대에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가 됩니다. 

스포티파이 요금제

애플 뮤직과 같은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경우 1명도 10,900원이나 되는데다가 "듀오"라는 이름으로 2인이 같이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16,000원이 넘어서 결합해도 1인 8,000원이 넘습니다. 

결합할 것이 있다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저렴하다.

물론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되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벅스, 지니 등은 통신사 결합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바이브의 경우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로 저렴한 이용이 가능합니다만, 이런 결합 없이 그냥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애플 뮤직은 꽤나 혜자스럽다 하겠습니다.

 

애플 기기와의 연동성, 공간 음향과 무손실 음원, 샤잠 음악 검색, 가성비 요금제 등을 고려했을 때 애플 뮤직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스트리밍 서비스임에는 분명합니다. 게다가 국내 음원까지 충분해진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해외 음원은 이미 충분히 넘치니까요. 만약 애플 원이라는 번들 구독 서비스까지 국내에 출시한다면 더더욱 인기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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