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살 수 있을까?

LG 모바일 사업부 철수 스노우볼, LG 애플 동맹 결성?

LG가 몇 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 온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완전히 스마트폰에서 손을 뗐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의 13% 정도를 차지하던 LG가 빠지면서 국내 스마트폰은 갤럭시와 애플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단순히 이런 결과만 내는 것은 아니게 됐습니다.

LG 울트라 파인 모니터

우선 놀라운 소식은 LG와 애플의 동맹 결성 소식입니다. 애플은 LG와도 기존에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꾸준히 공급해 온 업체이기도 하고 맥의 가장 유명한 외장 모니터인 울트라 파인 모니터 역시 LG가 개발하고 있죠. 

LG 베스트샵

LG가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하면서 LG 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이제 LG 베스트샵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만나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이 소식이 들리면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들이 생겨났는데요.

 

1. LG의 지원 받는 애플, 삼성과 더 치열한 양강 구도

가장 흥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바로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겠죠. 자급제 스마트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대리점에서 개통하기보다 자급제 스마트폰을 직접 구입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삼성의 디지털 프라자

많은 자급제 폰을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삼성은 전국에 깔린 디지털 프라자라는 확실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죠. 반면, 애플은 가로수길과 여의도의 애플스토어, 그리고 일부 에이 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매장만 있을 뿐 디지털 프라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애플 가로수길

하지만 전국에 깔린 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제품을 판매하게 되면 애플은 전국에 수많은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됩니다. 게다가 굉장히 믿음직한 판매 채널이죠. 만약 베스트샵 직원들에게 교육만 잘 된다면 전문적인 수준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되면서 애플과 삼성은 치열한 양강 구도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2. LG와 삼성의 양강 구도도 이어진다.

위의 동맹으로 이익을 보는 게 애플뿐이라면 LG가 굳이 이런 선택을 할 필요는 없겠죠.

전통의 가전 라이벌

LG와 삼성은 국내 가전의 전통적인 라이벌입니다. 베스트샵에서 LG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하게 되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고 자사의 가전제품을 홍보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모바일은 애플로부터, 가전은 LG로부터 더 많은 위협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폰 등으로 젊은 고객층을 베스트샵으로 끌어오게 될 수 있어서 삼성 입장에선 꽤나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3. 대리점 업체들의 반발은?

대리점 업체들은 LG와 애플의 이 같은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대폰 대리점(본 이미지는 이 내용과 무관합니다.)

이동통신대리점 단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LG의 이러한 결정이 '이통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을 위반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에는 삼성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폰만을, LG 전자는 LG가 생산하는 모바일 폰만을 판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의 판매 채널이 이동통신 대리점의 이익을 지나치게 침해하지 않기 위한 협약인데요

 

문제는 여기에 "변동이 생길 때 협의에 따라 진행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에 LG는 모바일 사업부 철수가 여기 변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협의만 하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죠.

이제 LG 폰 대신 아이폰을 판매하게 될 베스트샵

그리고 소비자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G가 이러한 결정을 추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핸드폰 대리점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좋은 편은 아니니까요. 어쨌거나 우리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과연 이 일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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