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가입할만 할까? 실사용 장단점 정리!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되어 많은 분들이 스포티파이가 어떤지, 요금제는 어떤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장단점과 요금제는 어떨까요?


스포티파이가 뭐길래?

스포티파이의 국내 도입을 기다리신 분이 많았습니다. 스포티파이가 낯선 분도 곗ㄹ 수 있어 말씀드리면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절대 강자입니다.

 

Statista에서 발표한 세계 음악 스트리밍 구독자 점유율에서 스포티파이는 애플 뮤직을 2배에 가까운 수치로(35%) 1위를 달성했습니다.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구독자 중 1/3이 넘는 숫자가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것이죠. 2위 애플뮤직은 19%이며 그다음이 아마존(15%), Tencent(11%), 유튜브(6%)였습니다.

 

국내 음원 시장 1위 멜론

그러나 국내로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국내 스트리밍 점유율은 멜론이 38%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지니, 플로, 유튜브 뮤직, 바이브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애플 뮤직이 전혀 힘을 못 쓸 정도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이 시장을 과연 파고들 수 있을까요?

 

 

 

1. 스포티파이의 단점은?

하지만 국내 시장은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애플 뮤직이 국내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음원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국내 음원 유통 점유율의 37%를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 M(멜론의 운영사)과 음원 공급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애플 뮤직에 국내 음원이 부족하게 됐고 이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했습니다.

 

카카오 M과 아직 협상하지 못한 스포티파이

하지만 스포티파이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출시 전 애플뮤직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재 카카오 M과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출시되어 음원 부족 현상을 비슷하게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입하기에 국내 음원을 많이 듣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서버는 무료로 이용도 가능하다.

그리고 무료 서비스가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교하면 단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스포티파이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제한 사항이 몇 가지 있지만 어쨌든 돈을 내지 않고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것은 스포티파이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죠.

 

다소 비싼 요금제

하지만 국내에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졌습니다. 게다가 요금제 역시 비싼 편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것입니다. 1인 개인 요금은 10,900원이며, 2인 듀오 요금제는 16,350원입니다. 게다가 이 요금제는 부가세가 별도이기 때문에 실제 지불 금액은 여기에 10%를 더한 11,990원, 2인 듀오 요금제는 17,985원입니다.

 

통신사와 연계한 무료 요금제들도 있는 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다른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멜론은 6,900원, 플로는 7,900원이라는 것 등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가격 차이가 나죠. 물론 이 서비스들도 오프라인 재생을 적용하면 만원 대로 올라가지만 선택권이 있는 것과는 다른 데다가 플로, 바이브, 지니 등은 이동 통신사와 요금제와 연계하여 무료로 듣는 것도 일부 가능합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하면 무료 서비스이니 말할 것도 없고요.

 

애플 뮤직 요금제

애플뮤직도 월 8,900원에 이용 가능한데 가족 요금제가 13,500원에 6인이 이용 가능해서 6명이서 나눠내면 2천 원 대까지 떨어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스포티파이 듀오는 둘이 나눠도 8천 원이라서 이와 비교해서도 다소 비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해외 스포티파이에는 학생 계정, 가족용 계정도 있는데 한국엔 아직 없습니다. 게다가 FLAC도 현재까지 지원하지 않아서 다른 고가 요금제와도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노래가 영어 제목으로 보이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국 노래 이름들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고 영어 제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한글로 검색을 해도 나타나긴 하는데 노래에 정확한 제목이 나타나지 않다보니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와도 제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초기에 나타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현재로선 확실히 불편한 일입니다.

 

웹플레이어 내에 가사를 볼 수 있는 메뉴가 없다.

PC 내에 앱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쉬운데요. 문제는 아예 없다면 모를까 해외에는 있으면서 국내에는 아직 없어서 웹으로 들어가서 들어야 한다는 게 다소 불편합니다. 그리고 웹플레이어에서 가사 보기를 지원하지 않아서 PC로 음악을 들을 때는 가사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모바일 기기랑 연동되어 음악은 PC로 듣고 가사는 모바일로 볼 수는 있지만 있는 가사를 굳이 PC에서 제공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2. 스포티파이 장점은 없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의 확실한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기기간의 연동성이었습니다. 애플의 연동성이랑 비슷한데, 애플 뮤직도 지원하지 않는 훌륭한 연동성을 지원하고 있었는데요.

 

폰과 컴퓨터 재생은 완전히 별도로 이루어진다.(바이브)

보통 일반적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는 계정으로 로그인만 한다면야 PC, 태블릿, 스마트폰 안 가리고 재생하지만 모두 별도의 재생 기기입니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집에 와서 태블릿으로 듣고 싶다면 태블릿을 켜서 해당 플레이 리스트를 찾아 다시 재생해줘야 합니다.

 

왼쪽: 아이폰, 오른쪽: 아이패드로 재생한 스포티파이.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한다.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계정에 로그인되는 순간 모든 재생기기가 같은 음악을 재생합니다. 즉, 제 아이폰에서 재생되던 음악이 있다면 아이패드에서 스포티파이 앱을 실행했을 때 아이폰에서 재생 중이던 음악을 이어서 듣겠냐는 메시지가 나오며 응답하면 아이패드에서 음악이 재생되는 것이죠.

 

PC에서 재생 중이던 것을 아이폰, 아이패드로 전환할 수 있다.(심지어 애플워치에서도)

이때 아이폰에서 이어듣기를 선택했더라도 언제든 재생 기기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다가 웹 플레이어(사파리)로 바꿔주면 재생 기기가 사파리로 바뀌게 됩니다.

 

아이패드 프로로 재생되고 있음에도 아이폰에 계속 재생 플레이어가 실행된다.

게다가 이 때 아이폰에서도 계속 음악 플레이어가 재생되는데요. PC에서 재생되더라도 아이폰에서 음악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볼륨 조절도 가능하고 다음 곡, 이전 곡, 곡을 바꾸는 것 등도 가능합니다. 좋아요 표시를 해줄 수도 있고요. 즉, 내가 갖고 있는 기기가 일종의 음악 플레이어 리모컨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능은 어느 플레이어도 지원하지 못한 기능입니다.(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동성이 자랑인 애플의 애플 뮤직도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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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재생되는 음악이 애플워치로도 컨트롤이 된다.(기기 전환까지 지원)

그리고 심지어 애플 워치로도 재생 기기를 바꿔줄 수 있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애플워치로 아이패드, 맥, 아이패드 등 모든 음악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원래 애플 워치는 아이폰밖에 조작하지 못하지만, 정말 큰 장점이죠. 

아이패드와 맥, 아이폰에서 각각 핸드오프를 지원

그리고 당연히 핸드오프도 지원하기 때문에 핸드오프로 다른 재생 기기에서 실행 중인 스포티파이를 빠르게 실행시키고 다른 기기로 옮기거나 손에 있는 기기를 리모컨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기가 여러 개이신 분이라면 이 기능은 매우 크게 와 닿을 것으로 보입니다.(핸드오프는 다른 기기에서 사용 중이던 앱을 이어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에게 알맞은 음원을 추천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서비스야 어느 스트리밍 서비스나 기본적으로 제공하긴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추천 음악은 생각보다 꽤나 놀라울 정도입니다. 사용자가 처음 듣는 노래지만 취향에 잘 맞는 노래를 선곡해주죠. "새 위클리 추천곡"에서 매주 새로운 노래를 추천해주며 데일리 믹스라고해서 매일매일 새로운 노래를 추천해주는 믹스도 있습니다.

 

애플 뮤직과 달리 "좋아요" 표시도 쉽게 누를 수 있습니다. 아래 애플워치 사진을 참고해보시면 애플워치에도 손쉽게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좋아요 표시를 더 자주하면 그 데이터가 많이 쌓여서 여러분에게 더 많은 노래를 추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블랙과 그린의 색배합

다음으로 저에겐 꽤나 중요한데 디자인이 훌륭한 편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아이콘에서 보이듯이 녹색과 검은색 두 가지 톤으로 색 조합을 합니다. 이런 색 배열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두 잘 구성되어 있는 데다가 애플 워치에서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우 아이콘 등도 직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물론 아직 어색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또 좋은 소식이라면 카카오 M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원 부족으로 비판받고 있지만 스포티파이는 협상이 미뤄지자 우선 출시한 것으로 보이네요. 만약 성공적인 협상이 된다면 음원까지 충분히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해외 음원은 거의 압도적으로 우수하니까요.

 

 

 

3. 스포티파이 쓸까요? 말까요?

우선 이걸 추천드릴 수 있는 분은 해외 음원을 많이 들으시는 분, 혹은 기기간의 연동성이 중요하신 분들께 추천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 음원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음원도 정말 들을 게 없을 정도로 심각한 편은 아니며, 연동성이 너무 압도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수한 음원 추천 기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통신사 요금제와의 연동 등으로 저렴하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시다면 굳이 이 정도 비용을 주고 넘어가야 될 정도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듭니다. 음원 추천 기능이나 연동성은 마음에 들지만, PC에서 음악을 듣기에 다소 불편하고 노래 제목도 한글로 잘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해외 음원을 많이 듣는 편도 아니라면 더욱 그렇죠. 우선 협상을 지켜보다가 스포티파이로 넘어와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현재 프리미엄 구독을 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무료로 체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디에는 7일, 어디에는 3개월이라 헷갈리실 수 있는데 그냥 가입만 해도 7일간 프리미엄 이용이 가능하고 카드 결제 등록을 하면 3개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카드 결제 등록을 하면 3개월 후엔 자동으로 결제되니 기억해두셨다가 취소하셔야 함을 잊지 마세요!

 

혹시 변화 사항이 있다면 글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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