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전쟁. 왜 싸우는 것일까?

애플과 페이스북, 개인 정보로 왜 다투지?

애플과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정보 통신 기업입니다. 정보 통신 분야가 아니라 전 분야를 통틀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IT 회사이기도 하죠.

 

하지만 같은 IT 기업이지만 애플은 구글, 페이스북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걷는 회사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전문적으로 제조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개인 정보를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이 관점의 차이가 애플과 페이스북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죠.

 

 

 

1. 애플과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를 바라보는 관점

애플에게 개인 정보는 가장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하는 가치 중 하나입니다. 애플은 이전부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개인의 이메일을 보호하면서 타 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할 수 있는 "애플로 로그인( Sign in with apple)이 대표적이고 이전부터 이중 인증을 아이폰에서 의무로 하게 만들어서 애플 아이디 로그인 시 무조건 인증 번호를 통하게 한 정책 등도 있습니다.

 

Sign in with Apple
사파리가 차단하는 트랙커

그리고 이번 사파리 업데이트에서 사이트가 사용자의 이용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트래커들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 설치부터 앱에서 이용 권한 획득을 전부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까지(요즘은 다른 곳도 많이 하지만) 애플은 과거부터 사용자의 정보를 누가 추적하거나 함부로 쓰는 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여왔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반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오히려 개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기업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마치 나쁜 기업인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 기업들은 이 정보들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 오는 것을 추구해왔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알 수 있는 사람들을 추천해서 연결해주고, 사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나 광고를 보여줘서 사용자와 사업자를 연결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쌓아온 빅데이터가 페이스북과 구글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2. 애플의 페이스북 추적 차단?

이러한 관점 차이로 두 기업이 부딪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선공은 애플이었습니다. 애플은 내년 초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이 광고 목적으로 앱과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를 추적하려면 사용자가 허락해야만 가능하도록 설정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게 추적을 허용할지 물어보는 메시지

위의 메시지가 그런 메시지인데요. 해석해 보자면 페이스북에게 당신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하겠냐고 묻는 것입니다. 만약 "Ask App not to Track(앱에게 추적하지 않도록 요청)"을 누르게 되면 해당 앱은 당신의 활동을 추적할 수 없게 됩니다.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페이스북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의 맞춤 광고

페이스북은 애플의 이러한 정책이 사용자에게 맞춤 광고를 제공하지 못하게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광고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무료 앱들은 기본적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벌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무료로 어떤 앱을 쓴다면 하단에 뜬 광고를 보게 되고 그 광고를 누르게 되면 해당 업체가 광고료를 지불하는 것이죠.

 

페이스북의 맞춤 광고

이러한 광고는 여러분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청소기를 찾아보다가 어떤 사이트를 들어갔을 때 청소기 광고가 떠 있어서 신기하셨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이 광고가 가능한 것이 앱이나 사이트가 여러분의 정보를 추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띄운 광고가 클릭할 확률이 높아지고 광고 수익률이 높아지겠죠.

 

하지만 광고를 추적하지 못하게 되면 사용자와 무관한 광고가 뜰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면 광고가 클릭할 확률이 떨어지며 광고 수익이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점을 비판한 것인데,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는 수많은 업체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애플을 비난했습니다.

 

유료앱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페이스북

그리고 업체들은 수익성을 위해서 앱을 유료화하거나 인앱 결제를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소비자들 역시 인터넷이나 앱 이용 비용이 상승할 것이고, 유료앱이나 인 앱 결제는 앱스토어에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애플에게만 이득이 되고 앱 제작자, 광고업체, 앱 이용자들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3. 애플과 페이스북, 누구 편을 들까?

페이스북의 논리는 꽤나 그럴듯합니다. 확실히 애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인 것 같긴 하거든요. 광고 수익이 낮으면 입앱 결제나 유료 앱으로 전환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게 되면 애플이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디지털 프라이버시 수호를 표방하는 EFF 

하지만 디지털 내에서 이용자들의 자유를 지키는 것을 표방하는 비영리 단체인 EFF는 페이스북의 이러한 비판에 대해 웃음이 나온다고 논평했습니다. EFF의 연구에 따르면 타깃 광고로 인한 수익의 대부분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 중개인 회사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페이스북이 중소기업 업체와 앱 이용자를 생각하면서 말하지만 역시 결국 자사의 이익 때문이라는 것이죠.

 

EFF는 애플의 동기가 어떻든 사용자는 앱 이용할 때 자신의 데이터가 수집될지 수집이 안 될지를 알아야 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하므로 애플의 이러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큰 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트나이트와 반 애플 동맹을 맺을 페이스북

대중들 역시 페이스북에 매우 차갑습니다. 페이스북이 수익을 위해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큰데요. 해외 반응을 살펴봐도 페이스북이 중소기업을 방패 삼아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고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계속 이런다면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을 차단해 버릴 것이라고도 밝힌 데다가 애플과 갈등하는 포트 나이트를 지원하겠다고 밝혀 대중들의 반응이 어떻든 이 갈등이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다른 유용한 소식들이 아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