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K1, 매직키보드 같은 기계식 키보드 찾는다면?
- 기타 제품 리뷰
- 2020. 12. 9.
키크론 K1 키보드를 찾으시는 분은 아마 애플의 매직 키보드와 유사한 기계식 키보드를 찾고 계시는 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맥용 기계식 키보드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키크론이 만든 기계식 키보드 K1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키크론 K1 키보드, 애플 매직키보드 같은 기계식 키보드?
애플의 매직 키보드라고 하면 아이패드용 수십만 원짜리 아이패드 키보드를 떠올리실 수도 있지만 사실 원조 매직 키보드는 바로 맥용으로 쓰이는 매직 키보드입니다. 하얀 블루투스 키보드인 매직 키보드는 애플스러운 심플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얇고 가볍다는 특징 때문에 아이패드 등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쓰시는 분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아쉽게도 매직 키보드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기계식 키보드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나마 비슷한 슬림한 디자인의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키크론 K1이 정답일지 모르겠습니다. 키크론은 맥용 기계식 키보드를 생산하는 가장 유명한 업체이기도 하고요.
1. 얇고 슬림한 디자인의 키크론 K1 키보드
이전에 키크론 K2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키크론의 K2는 키크론 키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기계식 키보드 제품입니다만, 키보드 높이가 다소 높고 두꺼운 편이라 매직 키보드의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K1 키보드는 K2보다 더 슬림하고 타이핑 또한 더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들이 좀 더 두껍게 나온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얇은 쪽은 17mm, 두꺼운 쪽도 22mm 정도 되는 키크론 K1 키보드는 얇은 키보드를 선호하는 분들께서 특히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애플의 매직 키보드는 두께가 4mm에서 10mm 정도 되기 때문에 매직 키보드보다 1cm 정도 더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육안으로 비교하면 이 정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을 비교한 것인데요. 기계식 키보드치고는 매우 얇은 편이죠? 일반적인 키보드 중 제일 얇은 편인 매직 키보드와 비교해서 이정도니 말이죠.
위 사진은 키크론 K1 키보드와 매직키보드, K2 키보드를 함께 비교한 것입니다. 확실히 K2 키보드보다 낮은 K1 키보드 높이를 보여주며, 매직키보드보다 살짝 높은 키보드 높이를 보여줍니다. 높이는 이 정도면 감이 왔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니 가로길이도 살펴보겠습니다. 스탠다드와 텐키리스 키보드 2가지로 출시됩니다.
텐키리스 87키 K1 키보드는 가로 355 mm와 세로 120mm 크기를 갖고 있고 스탠다드 키보드는 우측에 숫자 키보드가 있어서 가로 길이가 8cm 더 긴 435mm 길이를 갖고 있습니다. 무게는 87키가 650g이며, 104 키가 805g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다보니 슬림한 것에 비해 그리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키크론 K2에 비해 살짝 가벼운 정도입니다.
키는 기존 Version3가 평평했던 것에 비해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손가락이 키의 위치를 좀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덕분에 오타율도 조금 더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백라이트는 화이트와 RGB 2가지 모드로 출시되었습니다. RGB 모드가 다소 더 비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왕 구입한다면 RGB 모드를 더 추천드리긴 합니다.(예쁘니까요?) K2 키보드의 경우 RGB가 잘 안 보여서 화이트도 상관없다고 말씀드리지만 K1의 경우 라이트가 더 잘 보이는 편이기 때문에 RGB로 충분히 예쁘게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패턴도 다양하며 색상도 지정해줄 수 있습니다.
2. 키크론 K1 키보드, 맥을 위한 키보드
맥을 위한 기계식 키보드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키크론은 맥을 위한 기계식 키보드를 만들어왔습니다. 키크론 K1 키보드 역시 맥 사용자를 위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장 F키 위치 배열만 보더라도 맥의 매직 키보드와 동일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특히 만약 여러분이 터치바가 있는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계신데 터치바가 아닌 이런 기능키들을 원하신다면 키크론 K1 키보드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윈도우 모드로 쓴다면 일반적인 F키로 쓰는 것도 가능하고요.
그리고 당연히 Option과 Command키도 맥용 기계식 키보드에 걸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캡스락키가 한/A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매직 키보드와의 차이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물론 다른 키크론의 기계식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윈도우 전용 키캡도 따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윈도우처럼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키보드 우측에는 시리를 호출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시리를 자주 쓰시는 분이라면 조금 유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맥에서 시리를 쓰시는 분이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죠.
3. 키크론 K1 키보드의 다른 특징들
제가 키크론 키보드를 선호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맥용 기계식 키보드라는 점도 있지만 바로 멀티페어링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총 3개까지 기기를 멀티페어링 할 수 있는데요. 1번과 2번, 3번 숫자키와 기능키를 이용해서 빠르게 다른 기기에 페어링시킬 수 있습니다.
맥과 아이패드, 아이폰에 전부 페어링시켜놓고 쓸 때마다 간단히 Fn 키와 번호 키를 이용해서 손쉽게 페어링할 수 있기 때문에 책상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키보드가 하나만 있으면 되니까요. 물론 애플 기기말고 윈도우와 호환성도 훌륭합니다.
키보드 상단에는 토글키가 있어서 윈도우와 맥 OS 사이에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와 케이블 사이를 조정할 수 있는 토글 키도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지면 USB C 타입 케이블로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등과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겠죠.
라이트가 들어오기 때문에 캡스락이 활성화되어 있는지 딱히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번 v4 버전에서는 ESC 키 옆에 캡스락 표시기가 생겼기 때문에 사용자가 캡스락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배터리는 2,0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는데, 키크론에 따르면 RGB를 껐을 때 2~4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고 RGB를 켰을 때 8~4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가 소모되더라도 USB C 타입 케이블로 바로 연결할 수 수 있으므로, 배터리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키크론 K1 키보드는 적축, 청축, 갈축 세 가지의 스위치로 제공됩니다. 저는 소음이 싫어서 가장 조용한 적축을 선호합니다만,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을 명확하게 느끼고 싶다면 청축을 쓰시는 것이 좋으며 갈축은 적축과 청축의 중간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 영상은 키크론에서 제공하는 적축과 청축, 갈축의 타건감과 소음 비교 영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키크론 K1 키보드의 가격은?
키크론 키보드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한다면 가격이 조금 다소 비싸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87키 화이트 LED가 가장 저렴해서 12만 9천 원이며, RGB 104키 K1 키보드는 15만 9천 원입니다. 저에게 선택하라고 한다면 87 키 RGB를 선택할 것 같네요. K1 키보드의 콘셉트를 생각할 때 얇고 가볍고 콤팩트 한 키보드를 원한다면 텐키리스를 고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고, 이왕이면 화이트보단 RGB가 더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맛이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K2의 두께가 부담스럽고, RGB가 잘 안 보이는 것이 아쉬웠다면 K1 키크론 키보드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