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가죽 슬리브, 역대 최악의 액세서리될까

아이폰 가죽 슬리브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이폰 12와 함께 맥세이프 액세서리도 공개되었지만 맥세이프가 호불호가 갈리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이 논란 덕분인지 오히려 가죽 슬리브는 주목을 받게 되어 논란이 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요. 과연 이 아이폰 가죽 슬리브는 어떤 제품일까요?


아이폰 가죽 슬리브, 아이폰 보호 케이스?

본래 슬리브는 제품을 보존하기 위한 제품이고 특히 애플의 가죽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맥북 가죽 슬리브도 매우 비싼 가격임에도 은근히 찾는 사람들이 많죠. 아이폰 가죽 케이스도 비싼 가격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유가 있고요. 그럼에도 아이폰 가죽 슬리브가 최악의 액세서리가 될 것 같은 이유는 있습니다. 이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 굳이 매력을 한번 먼저 찾아보겠습니다.

 

1. 아이폰 가죽 슬리브의 매력은?

우선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죽 제품 자체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마감도는 뛰어난 편입니다. 실밥이 튀어나와있다거나 그러지도 않고 아이폰과 딱 맞기도 하죠.

 

후면에도 카메라 범프 영역이 튀어나와 있어서 카메라 렌즈가 눌리거나 그러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물론 카메라 입장에서 좋겠지만 디자인적으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죽 슬리브 색상에 맞게 시간표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애플이 이런 소소한 처리를 잘하죠. 위 사진에서 보듯이 가죽 슬리브 색상에 맞게 시간 표시 색상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가죽 슬리브 가방 착용샷(이미지 출처: macrumors)

그리고 아이폰 가죽 슬리브에는 끈이 달려 있어서 끈을 가방 같은 곳에 연결해서 아이폰을 보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죽 끈이 튼튼해 보여서 이 때문에 빠지거나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을 빼는 부분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실수로 아이폰이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냥 손에 들고 다녀도 되고요.

 

특별한 디스플레이(이미지 출처: macrumors 소개 영상 캡처)

전화 수신창이나 배터리 화면 역시 일반 아이폰 화면과는 다른 디스플레이로 제공해준다는 것도 특별한 사용 경험을 주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가죽에 아이폰에 끼워넣는 것과는 다른 것이죠. 이는 가죽 슬리브 뒤편에 있는 맥세이프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카드 수납도 가능한 가죽 슬리브(이미지 출처: macrumors 소개 영상 캡처)

또 카드 가죽 지갑처럼 카드 2~3장을 같이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가죽 카드 지갑의 경우 차폐성 때문에 교통 카드 인식이 되지 않았는데 이 제품은 교통 카드 인식이 확실하진 않습니다. 다만, 가죽 카드 지갑은 차폐성이 안내 문구에 있었는데 이 제품은 없는 것으로 보아 차폐성은 없을 것 같아 교통 카드도 충분히 인식이 될 것 같긴 합니다.

 

맥세이프 충전이 가능한 가죽 슬리브(왼쪽) / 맥세이프 자국이 남을 수 있는 애플의 가죽 제품

마지막으로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맥세이프가 후면에 부착되기 때문에 맥세이프 충전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죽 제품인 만큼 맥세이프 충전 시 맥세이프 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사용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애플은 이미 가죽 케이스에서도  맥세이프 충전 자국이 가볍게 남을 수 있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그 자국은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그런데도 아이폰 가죽 슬리브는 왜 추천하지 않는지?

나름의 매력들에 대해 살펴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누군가에게 추천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첫 번째로,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화 수신시 슬리브에서 빼야 한다.(이미지 출처: macrumors)

가죽 슬리브에 넣은 상태로 조작은 어렵더라도 전화 수신 정도는 가능해야 하는데 전화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너무 불편해 보입니다. 가죽 슬리브 상단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서 슬리브에 넣은 상태에서 통화가 가능하긴 한데 전화가 왔을 때 수신을 하기 위해서는 슬리브에서 뺏다가 전화 수신을 하고 다시 넣어서 통화해야 합니다. 애플이 굳이 왜 이렇게까지 불편하게 디자인했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세게 흔들면 아래로 빠질 수 있다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이폰 가죽 슬리브의 가격은 무려 17만 9천원입니다. 가죽 케이스가 7~8만 원 하는 것도 비싸다고 하는 판에 가죽 케이스의 2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그렇다고 이 가격만큼의 효용이 있나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애플 제품이 모두 효용을 따지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요.

 

너무 자주 빼야하지 않을까?(이미지 출처: macrumors)

스마트폰 특성상 자주 확인하고 보게 되는데 슬리브에 넣었다가 뺏다가 자주 하기에 너무 불편하고 전화올 때에도 계속 넣었다 뺏다 해야 하는 것은 너무 불편한 일이죠. 그나마 쓸모는 가방에 달고 다닐 수 있다는 점, 그 과정에서 외부에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다는 점, 카드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가방에 폰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 카드 넣는 것이 필요하다면 가죽 카드 지갑을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후면 카메라 영역은 정말 이상하다(이미지 출처: macrumors)

게다가 디자인마저 과연 저게 예쁜 디자인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차피 불편하게 전화해야 할 것을 수화부 구멍은 왜 뚫어놓은 것인지도 모르겠고 예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후면부에는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튀어나와 있어서 디자인적으로도 딱히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 아이폰 슬리브에 18만 원이라는 돈을 투자할 하다고 여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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