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수료 인하, 진심? 꼼수? 구글은?

애플과 구글의 수수료 논란?

애플과 구글은 전 세계 스마트폰 OS를 이끌어가는 양대 산맥입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브랜드는 각양각색 일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이기도, 삼성, LG가 우리나라의 대부분 사용자가 사용하는 브랜드일 것이고 좀 더 해외로 나가면 화웨이, 오포 등의 중국 브랜드와 구글, 모토로라 등의 미국 브랜드도 있습니다.

iOS vs Android

그러나 무슨 폰을 쓰든 여러분이 쓰는 OS는 애플의 iOS 아니면 구글의 안드로이드일 것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iOS를, 나머지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거대한 만큼, 이들의 앱 시장도 애플과 구글의 독점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

iOS의 앱시장은 앱스토어가, 안드로이드의 앱 시장은 플레이스토어가 장악하고 있는데 앱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앱을 이 두 시장에 판매할 수밖에 없죠. 문제는 애플과 구글이 인앱 결제 및 유료 앱 가격의 30%를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구글은 현재는 게임 앱만 30% 결제 수수료를 받지만 나머지 앱은 10% 받고 있으나 앞으로 모든 앱과 웹툰, 웹소설 등도 30%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의 구글 반독점 갈등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애플과 구글이 독점 기업으로 지적당했고 이 두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구글보다 먼저 수수료 인하를 시작했습니다.

 

1. 애플 수수료 인하한다?

애플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밝힌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연 수익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15%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앱스토어 내에 100만 달러 이상의 업체는 앱스토어에 출시된 앱  업체 중 2% 뿐입니다. 즉, 98%의 업체가 30%의 수수료를 15%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한다.(이미지 출처:beamstart)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 업체가 대부분인 만큼, 중소 업체 입장에서 30%의 수수료가 절반으로 준 것은 업체 입장에서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구글은 30%의 수수료를 받게 되면서 대중의 비난은 구글에게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2. 똑똑하게 생색내는 애플? 위선적인 애플?

애플의 이러한 정책은 똑똑하기도 하고, 위선적이기도 합니다. 우선, 애플 입장에서는 이 정책이 크게 손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수수료 적용을 98%의 업체에게 적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애플이 꽤나 큰 손해를 감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머지 2%의 업체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의 95%를 차지합니다. 즉 애플은 매출 5% 정도의 수수료 이익을 절반 정도로 인하해준 것이죠.

앱스토어, 경쟁력 확보할까

하지만 이 정도로 애플은 구글과 달리 중소 업체를 배려하는 대기업 이미지를 챙기게 됐고 98%의 중소 개발 회사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보다는 애플의 앱스토어 쪽 개발에 좀 더 애쓸 가능성이 높으므로, 플레이스토어에 비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앱이 출시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위 업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수수료(에픽 게임즈)

하지만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하고 있는 앱 개발자들은 애플의 이 정책을 개발자들간의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00만 달러 이하의 업체의 수수료를 인하해서 98% 업체를 만족하게 만들고 2%의 상위 업체가 수수료를 낮추려는 노력을 이기적인 것으로 비치게 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대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것은 2% 상위 업체들의 앱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수수료 인하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약간 찝찝하지만, 안 하는 것보단 나을지도.

물론 애플의 이런 결정이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애플의 매출 2.5% 정도면 5,000억원이 넘는 액수고, 아무리 애플이 대기업이라고 해도 5,00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포기하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애플이 이런 변화를 주는 것은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위선이든 아니든, 98%의 중소 업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기도 하고, 당장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앱 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의 더 발전된 앱들의 출시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 될 수 있죠.

 

과연 구글의 선택은?

애플의 결정이 어떤 것이든간에 구글은 매우 불리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미 30%로 수수료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제 와서 애플을 따라 하자니, 발표한 게 너무 민망한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마 구글도 비슷한 정책을 취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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