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심전도 측정과 부정맥 알림 기능 한국 활성화(ios 14.2)

애플워치, 드디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진다? 부정맥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 가능해진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국내에서도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측정과 부정맥 알림이 가능해졌습니다. 심전도 측정 기능은 이미 애플워치 4 때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35개국에서는 사용이 가능했지만 국내 출시판에만 없었던 것인데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애플워치, 원격 의료 기기 제한?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이 불가능던 이유는 바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면 원격 의료 기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의료 기기법 26조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판매, 임대, 수리, 사용하려면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 혹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 즉 식약처가 애플워치를 의료 기기로 인정해야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 FDA

애플워치는 미국 FDA에서 승인은 받았으나 국내에서 의료 기기로 승인받지 못했기 때문에 애플은 애플워치 국내 판매를 위해 심전도 측정 기능을 한국에서 막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원격 의료 기기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에 애플워치 4가 출시한 지 2년이 되었음에도 심전도 측정은 거리가 먼 일이었습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ECG 앱

하지만 애플이 최근 ECG(Electrocardiogram, 심전도) 앱과 부정맥 알림 기능을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료 기기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으면서 드디어 한국 애플워치 사용자들도 심전도를 측정하고 부정맥 문제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심전도와 부정맥이 무엇이길래?

심전도는 말그대로 심장의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심장의 근육 세포는 전류로 수축과 이완 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전기적 활동을 심전도 측정계는 측정하여 심장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전도 측정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바로 심장 질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한국인 사망 원인(출처: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통계청)

비만이 사회적 질병이 되면서 심장 질환의 사망률은 점차 증가하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의 높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 심장동맥 질환의 진단에 활용됩니다. 부정맥은 심장 내의 전기 신호 체계가 이상해지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하는 등 불규칙적인 심장박동을 의미합니다.

 

갑작스럽게 죽을 수 있는 뇌졸증

이러한 부정맥과 심장동맥 질환은 뇌졸증 등으로 이어지므로 심전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10분이면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만, 어쨌든 병원을 간다는 것은 다소 번거로운 일일 수 있습니다. 

 

3. 애플워치로 어떻게 측정할까? 믿어도 괜찮을까?

손가락을 올리는 것만으로 측정이 가능하다(이미지 출처: 애플)

애플워치에서 ECG 앱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면 사용자는 ECG 앱을 열고 손가락을 디지털 크라운(용두)에 올려놓으면 심장의 전기 반응을 측정하여 30초 후 심장 전기 신호를 심방세동인지, 정상 박동인지, 심박수가 높은지, 낮은지, 판독이 불가능한지를 판단해줍니다.

 

애플워치의 부정맥 알림(이미지 출처: 애플)

이러한 측정 기록은 아이폰 내에 건강 앱에 기록되며 이 측정 기록은 PDF 파일로 내보내서 의사와 상담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광학 센서를 통해 불규칙한 박동이 파악된다면 부정맥 경고를 해줍니다. 1시간 내외에서 임의로 사용자의 심장 리듬을 측정하고 부정맥이 감지되면 애플워치 내에서 알림을 준다.

 

심전도 정확도 

하지만 일부 의료진은 스마트 밴드를 통한 측정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을 하며,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부적절하게 해석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현합니다. 애플은 심방 세동 등을 90% 넘는 확률로 파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또 다른 일부 연구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검사 정확도는 66% 정도이며, 의사가 진단했을 때의 정확도는 87%가 나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기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물론 맞는 말이며, 만약 본인이 심장질환이 있는데 애플워치의 측정 결과에 의존해서 괜찮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병원에서 받아야겠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심전도를 측정하러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부분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이들이 애플워치를 착용한다면 이중 누군가는 자신의 부정맥이나 심전도의 문제를 미리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병원보다 간편한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이미지 출처: 애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더라도 심장에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조금 낮은 정확도라도 자주 측정해주는 애플워치가 건강 상에 분명 유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언제부터, 어떤 애플워치부터 가능하나?

아직 정확한 업데이트 날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애플 코리아는 한국에서 ECG앱은 아이폰은 14.2 업데이트, 애플워치는 Watch OS 7.1 업데이트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데이트는 11월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하니 한 달 이내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iOS 14.2가 발표됐습니다. iOS 14.2로 아이폰을 업데이트한 후 애플워치도 Watch OS 7.1로 업그레이드해주시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ECG 앱이 가능한 애플워치 4,5,6 시리즈

심전도 측정 기능은 애플워치 4 시리즈 이후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애플 워치 4, 5, 6 시리즈부터 쓸 수 있으며, 애플워치 SE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부정맥 알림 기능은 애플워치 3와 애플워치 SE도 가능합니다. 정식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식 업데이트가 있었으니, 직접 애플워치에서 심전도를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5.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측정해보기

만약 여러분이 iOS 14.2와 Watch OS 7.1을 업데이트하셨다면 심전도를 측정하실 수 있는데요. 우선 아이폰에서는 건강 앱을 실행시켜 봅니다.

건강앱에서 심전도 앱 설정하기

건강 앱 하단에 "검색" 탭에서 심장을 찾아 눌러줍니다. 여러 메뉴 중 심전도를 눌러준 후 심전도 앱 설정을 눌러 심전도 앱을 활성화해줍니다. 그러면 심전도 앱 작동 방식과 심전도 측정 중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나오는데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애플워치에서 심전도 앱을 찾아 실행해줍니다. 심전도 앱은 하얀 배경에 빨간색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 아이콘입니다. 실행하신 후 팔을 어디에 편안히 올려 놓은 상태에서 디지털 크라운에 손가락을 올려서 30초 동안 측정하시면 됩니다. 측정할 때는 팔을 움직이면 안 되고 손가락을 뗄 경우 다시 30초를 측정해야 하니 침착하게 기다려줍니다.

 

이 과정을 마치면  건강앱에 심전도 측정 그래프가 나타나게 됩니다. 동리듬으로 측정된다면 정상 수치에 속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고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병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100% 정확한 것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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