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세이브 요금제? 차라리 자급제 단말기 쓰자.
- 테크 뉴스
- 2020. 10. 11.
KT가 5G 세이브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5G 요금제는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KT의 응답이 바로 KT의 5g 요금제인데요. 이 요금제는 어떤 요금제인지 알아보고, 이 요금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5G 요금제를 둘러싼 끝나지 않는 논란
2019년 4월 13일, 갤럭시 S10 5G가 세계 최초로 개통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대한민국이 획득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 5G 상용 국가라는 타이틀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서비스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공받고 있느냐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5G 상용화 타이틀을 얻은 후 5G 전용 단말기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이통사에서 가입시 5G 요금제를 강제당했습니다. 5G 요금제는 기존의 LTE 요금제보다 더 비쌌기에 꽤나 많은 이용자가 부담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비싼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5G가 제대로 터지는 곳은 많지 않았고 오히려 4G와 5G를 전환하는 도중에 버벅거리기까지 했기에 일부 사용자는 5G를 아예 끄고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정부는 지속적으로 통신 3사(SKT, KT, LGU+)에게 중저가 5G 요금제를 요구해왔으며 국정 감사에서도 통신비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해왔습니다. 국정 감사를 앞두고 KT가 중저가 5G 요금제를 먼저 출시했는데 이 요금제가 바로 5G 세이브 요금제입니다.
1. KT 5G 세이브 요금제, 어떤 요금제일까?
KT에서 새로 출시한 KT 5G 세이브 요금제는 KT가 5G 데이터를 4만원대로 실속 있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출시한 요금제입니다.
월정액은 45,000원이며 25% 선택 약정 할인을 받게 되면 33,750원으로 3만 원 대의 5G 요금제가 됩니다. 음성도 무제한이며 문자도 기본적으로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문제는 데이터가 단 5GB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5GB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이후 400 kbps의 속도 제한이 걸리게 되죠.
한국인의 1인당 평균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은 과학기술정보 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 7월 10.12GB를 기록했습니다. 점점 유튜브나 넷플리스 등 동영상 콘텐츠 이용 비율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죠. 2017년 5GB와 비교했을 때 2배나 증가한 것이죠. 그리고 5G 요금 가입자만 보면 1인당 트래픽이 26.6GB로 훨씬 부족합니다.
이런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봤을 때 5GB는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가 있죠. 그리고 요금제 수준을 항상 비슷하게 맞춰 온 통신 3사의 기존 행보를 보아왔을 때 SKT와 LGU+ 역시 KT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저가 요금제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2. 현실적인 5G 요금제는 나올 수 있을까? 해답은?
하지만 이 요금제보다 더 현실적인 5G 요금제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그 가능성은 여전히 많이 떨어집니다. 우선 소비자들이 여전히 5G망 부족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5G에 대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투자한 많은 5G 망 구축 비용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에게 중저가 요금제를 만들라고 해봤자 KT의 5G 세이브 요금제와 같은 허울뿐인 요금제밖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즉, 현재 상황에서 현실적인 5G 요금제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이죠.
사실상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방법은 자급제 단말기를 이용하는 방법 뿐입니다.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하면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합니다. 5G를 꼭 이용하셔야 하는 분이 아니라면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하시고, LTE 요금제를 가입하거나 알뜰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이 현재로선 정답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