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Spotify), 한국 출시 임박?

스포티파이의 한국 출시가 얼마 안 남은 것처럼 보입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만큼, 스포티파이의 한국 상륙에 대해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들은 물론 음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출시 소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스포티파이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티파이,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일까?

과거에는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음악을 들었지만, 이미 음원 서비스는 스트리밍 방식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멜론이 강자로 군림했지만, 그 아성이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멜론은 올해 월 40%의 점유율이 무너졌는데요. 멜론은 38%의 점유율로 1위를 그 뒤를 이어 지니가 25%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KT의 플로가 17%, 유튜브 뮤직이 8~9%, 바이브가 5.3%, 벅스가 3.4%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세계 음원 시장 점유율(출처: Counterpoint)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음원 시장에 세계 최대의 음원 서비스인 스포티파이가 가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8년에 스웨덴에서 출범한 업체이며, 2019년 기준 35%의 세계 음원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000만 개가 넘는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용자 수만 2억 5천만 명이 넘습니다.(유료 요금제 가입자 수는 1억 2천만 명이 넘는다.) 점유율도 2위인 애플 뮤직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곧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1.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 소식과 매력은?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은 몇 달 전부터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스포티파이 코리아가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정식 등록되면서 사실상 한국 진출이 거의 확정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스포티파이 코리아 자본금을 9억 원에서 58억 원으로 증자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멀지 않아 곧 출시할 것으로 확실히 보입니다.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하면 기대되는 점은 매우 많습니다. 우선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만큼 국내에서도 전 세계의 수많은 음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몇 가지 제한사항과 광고가 있긴 하지만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스포티파이의 음원 추천 기능인 디스커버 위클리

그리고 스포티파이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음원 추천 기능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서 노래를 추천하고, 들어보지 않았지만 좋아할 확률이 높아 보이는 곡을 제안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가수의 음원을 소개해 주는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추천 음원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서 사용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죠.

 

그밖에 태블릿과 PC 간에 음원을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커넥트(Connect)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기대하고 있는 음원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여러 기기를 통해 듣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요.

 

2. 스포티파이 한국 시장 진출의 관건은?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출시한다는 소식이 계속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출시가 밀리는 것은 바로 국내 음원 확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지속적으로 한국 음반 저작권 업체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협상의 결과에 따라 스포티파이의 한국 시장 내의 성공과 실패가 갈릴 것입니다.

국내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세계 2위 애플 뮤직

애플뮤직은 세계 2위의 점유율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은 1%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음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국내 음원 소비자들은 대부분 국내 음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Kpop 선호도가 높은 한국 음원 시장

애플뮤직이 국제적인 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음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국내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수많은 애플 기기를 갖고 있음에도 애플 뮤직이 국내 음원이 부족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1위 음원 서비스 제공업체 멜론의 운영사 카카오 M

따라서 스포티파이 역시 애플 뮤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출시가 뒤로 밀리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내 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멜론의 운영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구 카카오 M)와의 협의가 중요해 보입니다. 국내 1위 음악 서비스 제공 업체인 만큼 경쟁 업체가 될 스포티파이와 계약을 해줄지 의문이기도 하고요. 실제로 애플 뮤직도 계약에 실패했습니다. 업계 관계자가 협의의 막바지 단계라고 하니,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3. 스포티파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스포티파이가 저작권을 충분히 확보한다 하더라도 그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은 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스포티파이의 성공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입장은 멜론 등의 국내 음원 서비스가 인기 차트 위주의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기 위해 음원을 인위적으로 반복 재생하는 등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음원에서 매우 중요한 멜론 차트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인기 차트보다는 사용자에게 맞춤형 음원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직 정식 출시되지도 않는 스포티파이에 해외 계정을 만들어서 이용하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이니, 국내 출시 시 정말 많은 이용자가 스포티파이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보유 음원 숫자도 멜론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스포티파이가 경쟁해야 할 음원 서비스

그러나 국내 음원 시장에서 스포티파이는 다른 국가보다 훨씬 힘들 수도 있습니다. 국내 음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음원 저작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며 통신사들과 결합한 요금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국내 음원 업체와 경쟁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또 바이브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튜브 뮤직이 그나마 해외 음원 서비스이지만, 유튜브는 그 자체만으로 국내에서 막강한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플로의 내 취향 Mix

또한 요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사용자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플로는 내 취향 Mix를, 바이브도 취향에 맞는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따라서 스포티파이가 국내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음원 추천을 얼마나 잘해주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취향 파악에 실패한다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 서비스 오픈 효과로 초반에 정말 많은 수요가 몰릴 것입니다. 이때, 스포티파이가 성공적인 출발을 해서 국내 음원 시장에서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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