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공개! 디자인과 스펙 활용성 가격 살펴보기

LG 윙이 드디어 공개가 되었습니다. LG 윙이 처음 루머에 등장했을 때도 그랬지만 참 LG 스러운 폰이 아닐 수 없습니다. LG 스마트폰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항상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였습니다. 이전에 모듈을 바꿔 끼는 시도도 해봤고 붐박스 등의 시도도 있었죠. 이번에는 아예 폼팩터를 새로 시도했는데요. 바로 가로모드 폼팩터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시죠.


LG 윙, 발표의 내용은 활용성에 집중!

LG 윙 공개

LG 윙은 LG의 익스플로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표된 제품입니다. 발표 영상에서도 LG는 이미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죠. 실제로 LG 윙의 공개 영상에서도 스펙 면에서의 내용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가로로 화면을 돌려서 쓰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 회전 모드)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활용성이 좋은지에 대해 강조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래에서 그 자세한 모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LG 윙의 디자인과 모습은?

공식적으로 출시하지 않았지만 디자인 자체가 특별하진 않습니다. 전면은 펀치 홀 하나 없고 상하단의 베젤만 살짝 있는 정도의 6.8인치 풀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으며 후면에는 3개의 카메라 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후면 색상은 갤럭시 노트 10과 S10에서의 아우라 글로우나 프리즘 화이트와 비슷한 색상으로 보이는 일루전 스카이 색상과 블랙에 가까운 오로라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LG 윙의 모습

펼쳤을 때에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상단으로 스위블(회전)되며 가로모드로 전환되고 하단에 작은 3.9인치 세컨드 스크린이 나타나게 됩니다. "ㅜ"자형 스마트폰이 되는 것이죠. LG 윙의 두께는 10.9mm입니다. 기존에 화면이 두 개가 겹쳐지면서 꽤나 두꺼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단 얇게 나왔습니다. 갤럭시 폴드 2가 펼쳤을 때는 6mm, 접었을 때는 14~17mm 사이이니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한 두께입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 노트 등이 8mm 정도 되므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살짝 두꺼운 정도겠습니다.

갤럭시 폴드에 가까운 무게는 부담스럽네(이미지 출처: Cnet)

문제는 무게인데, 무게가 260g으로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보다 무려 52g이나 무거우며 무겁다는 아이폰 11 프로 맥스(226g)보다도 무겁습니다. 펼치면 태블릿 수준에 가까운 갤럭시 폴드가 282g이므로 갤럭시 폴드보다 살짝 가벼운 수준인데, 폴드가 대화면인 것을 감안했을 LG 윙의 무게는 꽤나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가로에 비해 세로가 많이 긴 LG 윙(출처: LG)

크기는 가로 74.6mm, 세로 169.5mm입니다.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세로 길이가 158mm,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세로 길이가 164.8mm, 갤럭시 폴드 2가 159.2mm이니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훨씬 긴 세로 길이를 자랑합니다. 다만 가로길이가 짧아 전반적으로 다른 폰들보다 길쭉한데 폭은 얇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스위블 모드를 활용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네요.(한손에 손잡이를 잡아야 해서?)

 

2. LG 윙, 스위블 모드의 활용성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LG는 윙의 스위블 모드 활용성에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이 공개 영상에 출연한 유명 유튜버들 역시 대부분 스위블 모드가 얼마나 유용한지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의 앱을 두 가지 화면에서 활용하기(미디어 활용성 향상)

이는 특히 동영상을 보는 모드나 사진을 보는 등의 미디어 활용 측면에서 유용해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를 들 수 있겠는데요. 유튜브를 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유튜브를 보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댓글을 보는 것일 정도로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 시청뿐만이 아닌 소통의 장이기도 합니다.

재생 컨트롤, 메시지, 알림 등이 세컨드 스크린으로 와서 영상에 방해 받지 않는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보기 위해서는 상단에 영상을 작게 보면서 아래 화면에서 댓글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LG 윙은 스위블 모드에서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유튜브를 전체 화면으로 보면서 서브 디스플레이에서는 댓글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영상 컨트롤 기능(뒤로, 앞으로 돌리기 등)도 수행할 수 있죠.

그립락 기능을 활용하여 오작동을 막는다

또한 손으로 하단 부분을 잡고 영상을 시청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가로모드로 영상을 볼 때 손으로 실수로 컨트롤하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세컨드 디스플레이에는 "그립 락(Grip Lock) 기능"으로 잠글 수가 있기 때문에 서브 디스플레이에서 잘못 건드리는 일 역시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밖에 영상을 보며 서브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 자르기 등의 편집도 가능하고, 사진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사진 목록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화 알림이나 메시지 알림, 컨트롤 영역 등이 모드 하단의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기 때문에 전화, 메시지, 컨트롤 영역 등으로 인해 감상하던 동영상이나 사진이 가릴 일도 없습니다. 확실히 영상 시청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두 어플을 동시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화면이 두 개인만큼 당연히 두 개의 어플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채팅, 웹서핑을 하거나 채팅을 하면서 검색을 할 수도 있겠죠.

두 가지 어플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윙

공개된 영상에서 나온 활용성을 보자면 레시피 영상을 보면서 타이머를 잴 수도 있고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미디어 재생 어플(음악 어플)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레이싱 게임에서 맵을 따로 띄워둔다든지 등의 활용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한 가지 화면을 나누어 보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플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3) 카메라 촬영 기능의 강화

LG 윙의 팝업 카메라

LG 윙에서의 독특한 부분은 카메라 촬영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전면 카메라가 스위블 모드에서 영상 시청의 쾌적함을 위해서 디스플레이 상에서 사라지고 팝업 카메라로 대체되었습니다.

LG 윙의 후면 카메라

팝업 카메라는 이미 몇몇 중국 브랜드 등에서 시도된 바가 있습니다. 팝업 카메라는 전면 카메라 작동 시에 모듈 안에 숨어 있던 카메라가 위로 나오면서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팝업 카메라는 3,200만 화소입니다. 후면은 트리플 카메라이지만 6,400만의 광각 카메라와 1,200만, 1,300만 초광각 카메라가 있습니다. 초광각 카메라가 2개인 이유는 1,300만 화소 카메라는 일반 모드에서 작동하며 1,200만 화소 카메라는 스위블 모드에서 작동합니다.

짐벌 모션 카메라

사실 이런 부분보다도 더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최초로 스마트폰에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이 탑재되었다는 부분입니다. 짐벌은 유튜버들이 늘어나며 인기를 끈 제품인데 움직이면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도 지나치게 피사체가 흔들리는 것을 움직임을 통해 잡아주는 기기입니다. 짐벌 없이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지나치게 영상이 흔들려 보기가 어렵죠.

LG 윙 짐벌 모션 조작하기

하지만 LG 윙은 짐벌 모션 카메라를 지원해 촬영시 세컨드 스크린 부분이 손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데다가 자체적으로 움직임을 인식해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세컨드 스크린에 조이스틱 기능, 피사체 고정 모드(락 모드),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팔로우 모드, 팬 팔로우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출시 후 실제 써봐야 알겠지만 실제 짐벌과 유사한 기능을 보여준다면 영상 촬영용 기기로 꽤나 각광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LG 윙의 듀얼 레코딩 기능

또한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자와 피사체를 같이 찍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약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어떤 스마트폰보다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LG 윙의 기타 스펙들과 가격 출시일

LG윙은 FHD+ 화질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탑재되는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G 5G입니다.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대부분(갤럭시 폴드 2, 갤럭시 Z 플립 2,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에서 미는 메인 스마트폰이 이전 세대인 765 시리즈가 탑재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고화질의 영상 편집이나 고사양의 게임 시 퍼포먼스가 타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부족할 수 있습니다.

LG 윙에 탑재될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

메모리는 8GB의 램과 128GB의 스토리지를 지원합니다. 128 기가의 스토리지가 살짝 부족해보이지만 외장 메모리 카드로 최대 2TB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용량 걱정은 크지 않을 것 같네요.

 

LG 윙의 출시일은 2020년 9월 24일입니다. 현재 공개 영상을 통해 공개만하고 출시는 2주 정도가 남은 것인데요.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출시 일정을 확정 후 이통사와 가격에 대한 사전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가격은 100만 원 내외입니다. 루머 초기에 듀얼 디스플레이로 높은 가격대(200만 원 내외)가 예상됐으나 아마 판매 부진을 예상하고 칩셋을 765 시리즈로 내리는 등의 원가 절감을 해서 100만원 내외로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격 정보가 발표되었습니다. LG 윙의 출시 가격은 109만 8900원으로 발표되었는데요. 100만원 내외일 것이라는 루머에서 크게 빗나가진 않았습니다. 신박한 폼팩터로 출시한 제품치고 가격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갤럭시 S20의 출고가가 110만원 대였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한 것입니다. 다만, 칩셋 성능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폼팩터의 변화로 승부를 봐야할 LG입니다.

 

4. LG 윙의 우려점은 없을까?

가장 걱정되는 점은 바로 내구성일 것입니다. 실제로 갤럭시 폴드도 그렇듯이 고정된 바(Bar)형 스마트폰이 아닌 이상 힌지가 있고 움직이는 스마트폰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틈으로 인해 내구성이나 방수 면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팝업 카메라 모듈 역시 카메라 모듈 부품이 충격에 고장 날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팝업 카메라를 타사에서 안 쓰는 이유가 있죠. 또한 스위블을 자주 했을 때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내구성에 있어서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윙

그러나 LG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 고심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공개 영상에서도 꽤 많은 시간을 내구성 부분에 할애하고 있었으니까요. LG는 다양한 환경에서 LG 윙을 테스트했다고 말하며 방수 처리를 하고 떨어지는 것이 감지될 때 팝업 카메라가 자동으로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등의 내구성 강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만 회가 넘는 스위블 테스트

또한 20만 번 이상의 스위블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미국 국방성 군사 표준 규격에 준하는 제품 인증 시험 테스트를 치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는 살짝 모자라지만 나름 내구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세컨드 스크린의 활용성이 이 이상 늘어날 수 있을까?

그 다음으로 제가 떠오른 우려점은 바로 호환성입니다. LG 윙의 활용성은 꽤나 인정해 줄만 했습니다. 특히 영상 시청시 전체 화면을 유지한 채 영상을 가리지 않고 댓글을 보거나 채팅을 하는 등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메리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활용성이 이러한 멀티스크린을 지원하는 어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LG의 기본 앱이야 전부 지원하겠지만 이런 방식의 스마트폰이 여러 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LG 윙이 대박이 나지 않는 이상 앱 제작자가 윙만을 위한 앱 설계를 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사실 대박이 나더라도, 해줄지는 의문...)

한번만에 끝나버린 G5의 모듈

그리고 LG에서 이 LG 윙의 활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활용 앱을 개발해 주기 바라지만 G5의 전례를 보았을 때 이 시리즈가 계속 업데이트될지도 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G5는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카메라, 오디오 등의 모듈을 출시하고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으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LG 홈페이지의 스마트폰 시리즈, 주력은 무엇인가?

또한 삼성은 갤럭시라는 네이밍으로 꾸준히 스마트폰을 내고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폴드 역시 지속적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나 LG는 G 시리즈, V 시리즈, 벨벳 등 체계 없이 이름만 바꿔서 나와 네이밍 체계도 없습니다. 성공해서 쭉 이어가는 시리즈가 없다는 것은 윙 역시 이번 한번만의 깜짝 이벤트성으로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연 LG 윙은 이러한 우려점을 딛고 LG 스마폰의 반전을 줄 수 있을까요? 익스플로어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좋은 출발을 하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의 티저 영상도 살짝 공개가 되었는데, 이 제품은 롤러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 있으면 추가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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