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21 단종? 노트 20 마지막 갤럭시 노트 될까?

갤럭시 노트 20이 마지막 노트 시리즈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제가 가진 노트 20 울트라가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노트 시리즈는 삼성 갤럭시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만큼, 사실일지 아닐지는 더 살펴봐야겠지만, 우선 현재 나온 소식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노트 20, 노트 시리즈의 의미들

iOS 진영에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었다면, 안드로이드는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버티고 있지만 그중 최고는 단연코 삼성의 갤럭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점유율이 밀리곤 했지만, 최고의 플래그십은 항상 갤럭시였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중 특별하게 펜을 장착하여 노트라는 이름을 붙인 갤럭시 노트는 갤럭시 제품 군중에서도 펜 덕분에 특별한 느낌을 줬습니다. 실제로 직각 형태의 디자인으로 더 노트 같은 느낌을 주었고 언제든 빠르게 펜을 꺼내서 메모할 수 있는 것은 펜을 통한 메모나, 그림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트가 마지막이라는 루머는 왜 나오는 것일까요?

 

1. 줄어버린 갤럭시 노트의 차별성

갤럭시 노트는 기본적으로 화면 크기가 큰 갤럭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펜으로 메모해야 하다보니 기존 갤럭시보다 조금씩 더 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은 갤럭시 S 시리즈를, 좀 더 크고 펜을 원하는 수요층은 갤럭시 노트를 선택했죠. 문제는 이 차이가 줄어버린 것이죠.

왼쪽: 갤럭시 S20 울트라 / 오른쪽: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출처: 삼성 홈페이지)

올해 초에 출시된 갤럭시 S20의 경우 기본 시리즈가 6.2인치, 갤럭시 S20 플러스가 6.7인치, 갤럭시 S20 울트라가 6.9인치로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갤럭시에 울트라라는 거대한 모델이 추가된 것이죠. 갤럭시 s10 때만 해도 기본 모델인 s10은 6.1인치였고 플러스 모델이 6.4인치, 5G 모델이 6.7인치였습니다. 기본 시리즈 크기는 비슷하지만 플러스 모델이 6.7인치로 훨씬 커졌죠. 거기다가 울트라 모델까지 들어오면서 무려 갤럭시 S 시리즈가 6.9인치가 된 것입니다.

 

노트의 경우 갤럭시 노트 10이 6.3인치,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가 6.8인치였습니다. 사실 이 때도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고작 0.1인치 큰 정도이니까요. 지금은 노트 20이 6.7인치, 노트 20 울트라가 6.9인치입니다. 사실상 플러스 모델이 노트 모델과 크기가 같고, 갤럭시 S20 울트라가 노트 20 울트라 모델과 크기가 같습니다.제 차이는 S펜 하나가 남을 뿐입니다. 

 

2. 갤럭시 S와 폴드에 펜까지 들어온다면?

이렇게 크기 차이도 별로 없는데다가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에 S펜을 넣는다는 루머가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갤럭시 노트의 차별성은 거의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갤럭시 폴드에 팬을 요구했던 목소리로 폴드에 펜은 언젠가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되면서 갤럭시 노트의 위치가 모호해져 버리고 맙니다.

S펜은 더이상 노트만의 펜이 아닐지도(출처: 삼성)

이미 갤럭시 S가 충분히 큰 데다가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은 갤럭시 폴드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펜까지 들어온다면 노트를 선택할 이유는 점점 줄어버리고 맙니다. 아무래도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쓰시는 분들이 많다면 이 분들은 좀 더 넓은 폴드를 선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S펜이 들어올지 모를 갤럭시 S21 울트라를 선택해도 충분하고요. 이미 삼성이 갤럭시 폴드와 Z플립, 3가지 모델의 갤럭시 S까지 이미 모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애매한 위치의 갤럭시 노트를 단종시키는 것은 꽤나 자연스러운 생각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갤럭시 노트 21의 생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3. 노트의 생존 가능성은?

갤럭시 노트의 생존 가능성은 갤럭시 Z 폴드 2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9월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의 판매량은 갤럭시 노트 10이 94만 대,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가 144만대로 총 237만 대였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 시리즈는 40-50만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노트의 운명을 쥔 갤럭시 Z 폴드(출처: Cnet)

만약 이번 갤럭시 Z 폴드 2의 판매량과 수익이 갤럭시 노트를 단종시킬만큼 나와준다면 갤럭시 노트는 사라질 수도 있지만, 판매량이 큰 성장이 없다면 갤럭시 노트는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문제로 S펜의 도입도 아직까지 우려점으로 남아있으니 폴드에 펜이 들어가는 것도 아직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UTG(Ultra Thin Glass)의 생산량도 아직 갤럭시 노트 판매량만큼 쫓아가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4.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운명은?

정리를 해보자면, 만약 갤럭시 Z 폴드가 선전하여 S펜을 넣는다는 하에서 노트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반사 이익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면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 S 21 울트라에 그 역할을 내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삼성이 폴드에 펜을 넣는 데 실패하거나 폴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면 노트 시리즈는 명맥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노트"라는 이름 자체가 가진 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포기하기 아까울지도 모르죠. 과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운명은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노트라는 브랜드를 버리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의 갤럭시 S 21의 발표는 대략 6~7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만약 울트라 모델에 S펜이 들어오는 여부에 따라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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