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활용한 스마트 수업의 장단점

스마트 교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미래 교육이 주목받으면서, 스마트 교실에 대한 관심도 역시 서서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스마트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껴왔던, 장점과 단점에 대한 느낀 점을 풀어보고, 이에 대해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해 보고자 합니다.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 교실과 미래 교육

교육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으나, 적어도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사회에 적응하고 그 사회에서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학생들이 주어진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 것보다는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과 재구성한 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 집니다.

정보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미래 사회

따라서, 미래 사회에는 정보 활용 능력과 IT 기기 활용 능력이 점점 주목받을 것입니다. 물론 기존에 강조되던 능력 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기존에 암기식, 단순 학습식이었던 학습 방식을 정보 활용 능력과 콘텐츠 생산 능력 등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IT 기기 등을 활용한 스마트 교실은 미래 교육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 스마트 교실 수업의 진행

제 수업의 한 달 남짓의 진행 과정은 종이 한 장, 필기구 하나 없이 순전히 아이패드를 활용한 스마트 교실 속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패드의 numbers 어플을 통한 마인드 맵 활동, 마인드맵을 바탕으로 한 소개 글쓰기, 쓴 글을 공유 문서로 친구들과 공유하고, pages 어플에 자기 소개 글쓰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과 장점 등에 대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2. 스마트 교실 수업의 문제

종이에 익숙한 우리들

가장 큰 문제는 교사들의 스마트 교실 수업에서의 적응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 교실이 이제 막 시작하는 1세대인만큼, 이에 대한 경험이 없는 학교의 교사들이 선뜻 이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구글의 클래스룸은 물론, 아이패드의 스쿨워크, 교실, ASM, MDM 관리 등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스마트 교육 시스템은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크롬북이나 아이패드 기기 자체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낯설기 때문에 이를 통한 수업 진행은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느린 서버와 동기화 문제

두 번째는 기기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기기 및 서버 문제입니다. 가령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버는 서버 속도 자체가 빠른 편이 아니고, 가끔 발생하는 접속 및 데이터 동기화 문제는 수업 진행에 있어서 걸림돌이 됩니다. 예를 들어 수업을 하다가 학생 한 명이 자신의 계정이나 예전에 작업을 하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소요되는 시간이 많다는 문제

세 번째는 소요되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이를 위한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선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습지만 만들던 과거의 수업 방식과는 달리, 자료를 제작하고 서버에 업로드해야 하며, 해당 자료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등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빌려 수업에 들고 가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후 로그인시키고, 수업 종료 후 로그아웃하고 다시 수거하여 개수를 확인하는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꽤나 듭니다. 그래서 블록 수업의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3. 스마트 교실 수업의 장점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교실 수업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 교실 수업에서의 학생 만족도

우선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종이로 진행하는 수업과 비교했을 때, 아이패드를 통한 스마트 교실 수업의 만족도를 물어보는 설문(1점 - 매우 불만족, 5점 - 매우 만족)에서 학생들의 만족도 점수는 4.75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흥미 향상 부분에 대한 응답)

만족하는 이유에 대한 응답에서는 크게 "흥미도", "작업의 편리성" 등이 많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많은 학생들이 "더 재미있었다", "더 흥미롭다", "신기하다", "지루하지 않다", "집중이 잘 된다" 등의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 "작업의 편리성" 부분에서  "종이에 쓰는 것보다 더 편하다", "팔이 덜 아프다", "교과서, 학습지 등을 챙기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쓰고 지우는 데에 편하다", "과제를 받고 제출하는 데에 있어서 편하다" 등의 응답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작업의 편리성에 대한 응답)

실제로 종이로 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종이를 인쇄해야 하고, 종이에 작업하기 위해 연필, 샤프는 물론 좀 더 질높은 작업을 위해선 색연필, 사인펜, 자 등의 도구가 필요하지만 스마트 교실에서는 이러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작업 중 실수를 하더라도 이전으로 복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이러한 작업의 편리성은 학생들이 쓰는 글의 내용 자체를 늘리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교실 속에서 교사가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들

선생님 입장에서도 소요되는 시간이 많다는 문제를 말씀드리긴 했지만, 장점도 많았습니다. 우선 한번 준비해 놓으신다면 챙길 것이 거의 없다는 것에 있어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학습지 인쇄를 할 필요가 없고, 색연필, 사인펜 등의 학습 교구 등을 준비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죠.

과제 관리의 편리함

또 과제 수합 및 관리에 있어서도 편리합니다. 과제를 나눠주고 수합할 때도 스쿨워크 등의 시스템으로 빠르게 과제를 나눠주고 수합을 하고 알아서 이름별로 정렬까지 해주기 때문에 누가 과제를 냈는지, 안 냈는지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며 학생들의 과제물이 1년간 쌓여 처리 곤란한 일도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 19 시대에 아이들이 모둠별로 접촉하지 않더라도 원거리에서 공동 작업할 수 있다는 점도 수업 설계에 있어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4. 이 과정에서...

스마트 교실 속 IT 기기 활용은 지금까지 교실 수업에서 불가능했던 것들에 대해 가능성일 부여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조건적인 교육의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IT 기기는 교육을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업의 목표에 따른 적절한 도구의 활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서의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스마트 교실은 학교에서 필요한 필수 과정 중에 하나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는 이를 활용한 수업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나 의견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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