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출시, 가격과 사양은?

서피스 듀오가 출시가 발표되었습니다. 서비스 듀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장치입니다. 모바일 장치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딱히 폰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태블릿이라고 하기도 뭐한 애매한 포지션에 있는 장치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에 대해 오늘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의 출시, 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쓸만할까?

처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가 출시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크게 끌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말이 폴더블이지, 중간에 경첩이 있어 삼성의 폴더블 폰만큼의 기술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외부 디스플레이도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간단히 표현하자면 접을 수 있는 태블릿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실제로 이 제품은 어떨지 아래에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의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서피스 듀오는 두개의 화면 패널로 구성되어 있고 그 사이는 360도로 접히는 힌지가 있습니다. 하나의 패널은 4:3 비율의 5.6인치 디스플레이이며 둘을 펼쳤을 때는 3:2 비율의 8.1인치 디스플레이 크기가 됩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7.9인치이기 때문에 거의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분할 화면에서 더 생산성 있게 활용이 가능한 것이겠죠. 그리고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골릴라 글래스의 401 ppi의 아몰레드 화면입니다. 

 

서피스 듀오는 펼쳤을 때 두께가 4.8mm에 불과하여 접는 모바일 기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패널이 해상도나 색상이 불일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양쪽 무게가 완벽하게 동일하게 설계하여 고정도 잘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내부의 디스플레이의 베젤은 매우 두꺼운 편이라는 것이 아마 사용자들의 가장 큰 아쉬움일 것 같은데요.

서피스 듀오(출처: microsoft)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측면의 베젤도 베젤이지만, 상하단의 베젤이 어마어마하게 두껍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2020년대 모바일 기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좀 더 화면을 꽉채우는 풀 스크린이었다면, 중간 경첩에도 좀 더 나아 보일 텐데, 화면이 아닌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것은 확실히 이 제품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서피스 듀오가 듀얼 모니터를 갖음으로써 얻는 이점은?

서피스 듀오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아닌 중간 경첩이 존재하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인 것은 외관상 단점일 수 있으나 이런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가령 메일이나 메시지를 통해 웹페이지 링크를 받고 해당 링크를 열면 메일이나 메시지는 그대로 둔 채,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해당 링크를 열 수 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가 2개여서 갖는 이점 중에 하나입니다.

사진 앱을 듀얼로 실행

디스플레이에 각각 어플을 실행시킬 수도 있으나 하나의 앱을 두 디스플레이에서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쪽 창에 실행되고 있던 어플을 드래그 하여 경첩 중간에 갖다 놓으면 하나의 어플을 두 개의 창에서 실행할 수 있는데 이때 생산성을 위하여 각각의 디스플레이에서 다른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 어플을 연다면 왼쪽에는 사진 목록을 오른쪽에서는 하나의 사진을 자세히 볼 수도 있으며 메일 앱이라면 한쪽에는 받은 메일을, 오른쪽에서는 메일의 답장을 쓸 수 있는 것이죠.  

서피스 듀오의 넓은 화상 키보드

그밖에 경첩을 통해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폴더폰 형태로 세워놓고 한 쪽면에는 전부 화상 키보드로 채워 키보드를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어플을 띄워 복사 붙여 넣기 없이 드래그 앤 드롭으로 텍스트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 붙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태블릿과 다르게 반대편으로 360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4:3 비율의 스마트폰처럼 사용도 가능합니다.

전화 받을 때 반대로 접고, 화면을 세우고(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반대편으로 접어 간편하게 전화처럼 들어서 통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순전히 태블릿으로 생각한다면, 태블릿을 들고 간편하게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충분히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리고 역시 반대로 접어 세워둘 수도 있고, 안쪽으로 접어 보관할 수 있죠. 갤럭시 폴드와 비교한다면 아쉬워 보일 수 있으나 그냥 태블릿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태블릿에 비해 갖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3. 서피스 듀오의 성능과 스펙은?

서피스 듀오의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칩셋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사실 다른 모바일 기기에 비해 상당히 부족한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갤럭시 제품군들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2020년 제품치곤 프리미엄 제품 스펙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55는 갤럭시 S10에 탑재된 칩셋입니다.

 

그리고 6GB의 램과 128GB, 256GB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6GB의 램은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12GB 램에 비해 램도 반토막이며, 저장 공간이 128, 256이 엄청 부족한 스펙은 아니지만, micro SD 카드 슬롯도 없기 때문에 스펙 면에서는 너무 아쉬운 점이 많네요.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스펙이 너무 높은 것이기도 하고, 사실 지금 갤럭시 S10을 쓴다고 해서 스펙이 부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활용하기 힘들 정도로 스펙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서피스 듀오의 카메라 렌즈(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는 좀 더 아쉬울 수 있는데요. 서피스 듀오의 카메라 렌즈는 딱 하나 뿐입니다. 바로 전면으로 펼쳤을 때 우측 상단에 딱 하나 있는데 2.0 조리개가 달린 1,100만 화소의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는 60 프레임 4k 비디오 촬영까지 가능하며 전자식 손 떨림 방지 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MS에서는 AI를 통해 훌륭한 보정 사진을 제공해준다고 하지만, 스펙 자체는 낮은 카메라입니다.

 

그밖에 지문 인식은 온스크린이 아닌 측면에서 하게 설계되었고 하단에 18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 C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배터리는 3,577mAh로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터리도 작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가 5,124mAh인 것을 감안했을 때 겨우 1/2을 넘긴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러닝 타임은 꽤나 길었는데 최대 15.5시간의 비디오 재생, 10일의 대기 시간, 통화 시간은 27시간으로 아이패드 미니보다는 살짝 더 커서 배터리 효율이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피스듀오와 서피스펜(마이크로소프트)

그밖에 서피스 펜이 제공되는데, 갤럭시 폴더블 폰들이 펜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접히면서도 펜이 지원된다는 사실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펜으로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선호할 수도 있는 제품 같네요. 다만, 펜을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4.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 이 가격으로 시장에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까? 

서피스 듀오의 가격은 128GB 기준 1400달러(1399.99달러), 256GB가 1500달러(1499.99달러)입니다. 한화로는 1400달러는 168만원 가량, 1,500달러가 180만 원가량이 됩니다. 부가세까지 감안한다면 만약 국내 출시 시 가격은 좀 더 상승할 것입니다. 지금껏 살펴본다면 매력이 아예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저 가격으론 말이죠.

 

서피스 듀오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위치가 굉장히 모호한 제품입니다. 갤럭시 폴드와 같이 폴더블이라기엔 가격은 저렴하지만 중간에 경첩이 있어서 넓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게다가 베젤마저 너무 넓습니다. 물론 듀얼 스크린에서 얻는 이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갤럭시 폴드도 저렇게 화면 분할이 안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게다가 갤럭시 폴드에 비해 카메라, 칩셋 스펙 면에서도 너무나 뒤떨어져 있습니다. 360도가 접히는 것은 갤럭시 폴드보다 낫겠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무조건 펼쳐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태블릿이라고 보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태블릿처럼 화면을 꽉채워서 영화 같은 것을 크게 보긴 어렵겠지만, 접을 수 있는 휴대성, 듀얼 모니터로 인한 생산성 등의 메리트는 있지만 태블릿으로 보기엔 가격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비슷한 크기의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면 가격은 거의 3배가 넘죠. 아이패드 미니라고 화면 분할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것을 장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10인치 이하의 태블릿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메리트가 안 되죠.

 

즉 어느 면으로 봐서도 딱히 메리트가 느껴지는 제품은 아닙니다. 펜이 없기는 하지만 이 제품을 구입할 바에는 좀 더 투자하여 갤럭시 폴드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이고, 혹은 적당한 스마트폰과 별도로 태블릿을 구입하는 것이 가성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이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 제품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 특정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제품과 라이벌이 될 갤럭시 폴드에 대해 궁금하신 점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참조: [기타 IT 소식] - 삼성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 2 5G, 최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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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 소식을 전달하는 IT's Me(잇츠미)입니다. 지난번 곧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 폴더블 2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만, 발표 몇 주 앞두고 훨씬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왔기 때문에 지난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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