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물건 찾기! 에어 태그(Airtag) 출시!

에어태그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글은 본래 에어태그 루머글이었지만 공식 출시한 만큼 출시한 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국내에 출시가 안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국내에도 출시된다고 하니 한번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태그가 뭐길래? 

에어태그 출시 전에도 타일이나 삼성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는 태그 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애플에서 나온 것은 최초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관련 루머가 있었지만 드디어 출시가 되었네요. 이런 스마트 태그 제품은 자신이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과 연결해두었다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찾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별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아보여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 에어태그의 디자인

애플 제품답게 에어태그는 화이트 색상의 심플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왼쪽: 삼성의 스마트 태그(이미지 출처: 삼성) / 오른쪽: 애플의 에어태그(이미지 출처: 애플)

삼성의 스마트 태그가 약간 둥근 테두리의 사각형 형태라면 에어태그는 완전하게 둥근 원형의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애플 로고가 중앙에 깔끔하게 그러져있어서 그냥 보기에도 예뻐 보입니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의 경우 태그 자체에 고리가 있어서 저 고리에 연결하면 되지만 에어태그는 없어서 별도의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합니다.

 

액세서리의 경우 가죽 루프와 실리콘 재질의 루프가 있습니다. 에어태그를 루프에 끼워서 원하는 곳에 달 수가 있습니다. 루프 제품들도 예쁘긴 하지만 어쨌든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것은 조금 부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좀 더 저렴한 서드파티 고리들도 나올테니 비싸다면 다른 제품을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애플과 합작해 가죽 제품을 내놓는 에르메스의 태그 제품들도 같이 출시됩니다. 가장 저렴한 게 37만원, 비싼게 55만원이니 저 에르메스 태그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에어태그를 부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정도인데요. 물건을 잃어버리면 물건보다 태그가 걱정될 것 같네요.

 

에어태그에는 구입할 때 자신만의 각인을 새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예쁜 아이콘이나 글자를 같이 새길 수 있어서 주인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이 좋은데요. 다만 글자를 많이 입력할 수는 없어서 자신의 전화번호나 긴 메시지를 남겨서 분실을 대비하기는 조금 어려워보이고 이니셜 정도만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네요.

 

2. 에어 태그로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방법

그렇다면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에어태그를 자신의 아이폰에 가까이 가져가면 에어팟이 뜨듯이 아이폰에 에어태그를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아이폰에 에어태그 연결하기

에어태그를 연결하면 에어태그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데, 가방에 넣어둘거라면 가방으로, 지갑에 넣을 것이라면 지갑 이런 식으로 자신이 분실을 막고 싶은 물건의 이름을 지정해주면 되겠죠.

 

소리로 내 물건을 찾기

만약 이렇게 연결 후 해당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찾는 방법은 우선 소리를 울리게 하는 것인데요. 이미 아이폰에도 해당 기능이 있어서 아이폰을 못찾을 때 애플워치나 가족의 아이폰의 시리를 통해 핑을 울릴 수 있는 기능이 있죠. 에어태그도 마찬가지로 시리에게 해당 물건을 찾아달라고 하면 물건에 연결한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울리게 됩니다.

 

두 번짼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탑재한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기술을 활용해서 에어태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아이폰에서 해당 에어태그와의 거리와 방향을 추적해서 정확한 위치를 말해줄 수 있습니다. "나의 찾기"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 내에서 물건을 찾기에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UWB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아이폰 11 시리즈와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만 지원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렇게 해도 찾지 못한다면 분실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요. 해당 에어태그의 분실 모드가 활성화 될 경우 그 물건을 찾은 사람이 에어태그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갖다댄다면 원래 주인의 연락처가 뜨게 됩니다. NFC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폰 뿐만 아니라 NFC를 이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뜬다고 하니, 분실한 물건에 연락처를 굳이 써놓지 않아도 물건을 찾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주운 사람이 알고 있어야겠네요.

 

애플의 나의 찾기 기능(GPS 추적이 국내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에서 "나의 찾기" 기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보안 문제로 국내 지도를 외국으로 반출 못하는 문제가 있어 에어태그의 정확한 GPS 위치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했죠. 만약 이 기능까지 지원했으면 먼 거리의 물건도 찾을 수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3. 에어태그의 매력과 활용도는? 애플답지 않은 가격?

물론 GPS 기능의 부재는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태그의 매력과 활용도는 분명합니다.

 

에어태그는 IP67 등급(1m 수심에서 30분 견딤)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잠깐 물에 빠지더라도 정상 작동하며, 배터리도 1년 이상 지속된다고 합니다. 배터리 실험에서 매일 사운드 재생 4회와 위치 탐색 1회를 했을 때 1년 정도라고 하니,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1년을 훨씬 넘겨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가 부족해질 때는 아이폰으로 알려주므로 그 때 교체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에어태그의 가격

가격은 애플답지 않게 1개 구입 시 3만 9천원, 4개를 패키지로 구입 시 12만 9천원으로 개당 3만 2천원 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 태그가 2만원이니 2배 정도 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UWB를 활용한 정확한 위치 추적, NFC로 습득한 사람이 주인의 연락처를 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 등을 고려한다면 납득할만한 가격 차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폰만 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일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이면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분들께는 매우 유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에 에어태그 하나만 넣어놔도 주차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UWB 기능을 활용한다면 자신의 차 위치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집 안에서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 등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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